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천고마비의 계절 코스모스 피는 가을이 다가오면 오색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산을 자주 찾는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른 뒤에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는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건강과 기분전환을 위해 찾은 산행길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거나 자칫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를 요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실천해야 할 것이다.
첫째, 날씨 체크를 철저히 한다. 가을은 계절의 특성상 일교차가 매우 심하다. 일몰시간 역시 짧아지기 때문에 날씨를 꼭 체크하여야 한다. 특히, 단풍이 무르익을 10월의 월평균 기온은 사람이 활동하기 가장 알맞은 기온을 보이지만,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둘째, 옷은 여러 벌 준비한다. 일교차뿐만 아니라 산은 높이에 따라 기후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산의 고도에 따라 산행 중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온도 변화를 생각할 뿐만 아니라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서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있는 것이 좋으며, 땀 흡수가 잘되고 건조가 빠른 기능성 소재의 제품인 하이포라나 고어텍스 재킷을 입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제품은 방수와 방풍 기능, 땀과 열기를 바로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투습 기능이 뛰어나 저체온증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셋째, 특성에 맞는 등산화를 착용한다. 산행시 운동화, 심지어는 구두나 슬리퍼를 착용하고 산을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발목골절, 추락 등 지극히 위험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등산화를 고를 때는 조깅화처럼 밋밋한 밑창보다는 요철형 밑창을 댄 등산화가 미끄럼방지도 되고 좋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무리한 산행은 삼가고 안전을 우선한다는 마음자세를 가진다. 체력 안배는 오를 때 40%, 내려올 때 30%로 분배하고, 나머지는 예비 체력으로 저장해 두는 게 좋다고 전문가는 전하고 있다. 따라서 등산 중에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다면 정상까지 오르기보단 천천히 하산하는 편이 낫다.
등산 인원은 사고 상황을 대비해 최소한 3명 이상으로 구성하는 편이 좋으며, 예기치 못한 산악사고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현재상황과 정확한 위치를 신고하고 구조대의 지도에 따라 행동한다.
가을산행은 화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지만 자칫 안전에 소홀할 경우, 잊을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산행계획으로 안전한 산행으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