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홍배 최경주재단 이사장이 (사)한국언론인연합회가 선정한 제12회 자랑스런 한국인대상(나눔봉사부문)을 수상했다.
역대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수상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총재, 한승수 전 국무총리, 최경주 프로골프 선수, 조수미 성악가, 김연아 선수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대열에 피 이사장이 나란히 서게 된 것은 남다른 나눔봉사 정신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피 이사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나 같은 사람이 받아도 되는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옛 성현의 말이 있듯이 대단한 일도 아닌데 상을 받아 부끄럽다”고 밝혔다.
특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께서 욕심부리지 말고 베풀면서 살라고 생전에 자주 말씀하셨다. 아마 어릴 때부터 들었던 아버지의 가르침은 자연스럽게 내 삶의 모토가 되었던 것 같다”며 “그 누구도 결국은 빈손으로 가는 것, 욕심을 버리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피 이사장은 최경주재단을 통해 아동·청소년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장학 지원사업, 창의적 체육교실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해체위기 가정의 문제를 안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후원사업으로 국내 긴급구호 지원사업과 북한 지원사업, 인터넷 옥션을 통한 특별 지원사업 등 공동체의식 회복에 헌신한 공적을 높이 인정받았다.
특히 최경주재단은 몇 년 전부터 자선기금을 조성해 한국에서는 청소년 공부방 지원 등의 장학사업을, 미국에서는 암환자 돕기 등 자선활동을 펼치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8년 3월에는 사단법인 최경주복지회를 설립해 골프 꿈나무 육성과 사회봉사를 주요사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미래의 한국골프를 이끌어갈 재능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장학금과 각종 용품 외에도 동계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경주 선수가 직접 이들의 멘토가 돼 이끌어 주고 있다. 그 결과 얼마 전 KJ골프 꿈나무 2명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는 쾌거를 이뤘다.
피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고 좋아하는 골프를 통한 자선사업도 할 수 있기에 ‘내일의 최경주’를 육성하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지금 내게 있는 돈은 하나님이 나에게 잠시 맡겼을 뿐 본시 내 것은 아니다”란 철학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가진 것을 망설임 없이 나눠줄 수 있었다고 한다.
고향에 대한 마음도 각별하다. 피 이사장은 “세금에는 국세와 지방세가 있지만 또한 ‘고향세’라는 것도 있다. 수구초심이라 하듯이 출향인이 내 고향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함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라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피 회장은 이번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성주군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로 성주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