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滿月) 서쪽하늘 산마루 위에 걸려있는 초승달 시간이 흐르면 만월이 되잖아 하늘 높이 기대놓은 굵고 긴 시퍼런 대나무 사다리를 조심조심 십여 번 반복하여 딛고 오르면 둥근 보름달로 차오르잖아 하늘에 걸려있는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볼 수 있지만 시골 골목에 걸어 다니는 만월은 볼 수가 없네 오래전 활기차고 번성할 땐 보석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몸짓에 만삭된 여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나이 많은 사람들만 마을을 지키다보니 갓난아이 울음소리 들어본 지가 언젠지 기억조차 나지 않네 우리 마을 조차도 저녁에 한적한 골목길을 걸으며 동녘하늘 쳐다보니 구름 사이사이 떠있는 둥근 만삭 된 보름달이 수줍어하면서 얼굴을 밝게 비추어 주네 내 마음을 아는지 생긋 웃으면서 친구를 만들어 주네 그림자를…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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