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가장 잘 하자면 그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에든지 열중하면 무념(無念)의 상태가 된다. 그런 망각의 상태에서 사람은 없어지고 일만 남는다. 그리고 바로 그때 가장 많은 일을 해치운다. 어떤 일이든 힘든 줄도 모르고, 저절로 진행되어 어느새 끝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일에 열중하여 몰두하는 것, 나아가 몰아(沒我) 지경에서 자기는 잊고 일만 남을 때 일은 가장 빠르게 진전되며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와 반대로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의식적이 되면 쉬운 것이 될 수 없다. 이를테면 숨쉬는 것도 의식적이 되면서부터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일에 몰두하는 것은 그 일을 아주 잘 하게 할 뿐 아니라 가장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