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의 일본어 회화 실력을 자랑하는 남재락 농협군지부장은 군수·군의원 등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성주군 대형유통센터 건립에 따른 자료수집 및 성주 농산물 수출촉진을 위한 해외 홍보, 성주 참외아가씨 해외 홍보행사 참여를 목적으로 실시된 것.
우선 일본참외를 비롯해서 지역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치바미라이 농협의 도께 직매소에 이어 지난 93년에 재일 한국인이 설립한 동경 신쥬꾸에 있는 (주)한국광장 그룹을 방문했다.
주요사업은 슈퍼마켓·외식업 등으로 슈퍼의 경우 사업초기 한국을 팔아 보자는 정신으로 김치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성주참외를 포함하여 3천종의 식자재를 포함해 판매하고 있다고.
1일 이용 고객수는 2천8백∼3천여명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성비가 40:60인데, 최근 배용준·최지우가 출연하는 겨울연가의 일본내 인기로 한류붐을 타고 한국 농특산물에 대한 매출이 급신장, (주)한국광장의 경우 일보 매스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일본 제일의 중앙도매시장인 오오따(대전)도매시장을 방문했는데, 일본 국내산과 함께 수입농산물도 경매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참외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남재락 지부장은 『과거에는 일본사람들이 참외를 많이 먹었으나 요즘은 참외보다 메론을 더 선호한다고 들었다』며 『이에 앞으로 성주참외의 일본 진출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홍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산지유통시설인 사이따마히비끼농협의 선과기 이용조합을 방문, 선별 및 출하·판매가격·산지유통시설 설치에 따른 효과 등을 들었다고.
아울러 치바미도리농협을 방문했는데, 이 곳은 엄정한 선별과 품질관리로 「치바미도리의 암스메론은 16도 이상이다」라고 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되어 있다고 한다.
끝으로 동경에서 성주군(군수 이창우)과 정원교역(대표 이효원)간에 금년 7월부터 내년 말까지 90톤(금년상반기 실적 : 25톤)의 성주참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성주참외 수출의 유통과정과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수출업자와 현지도매상 그리고 도매상들을 동경과 오사카에서 만나 본 바에 따르면 『참외박스에 생산자명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거나 참외출하농가에 따라 당도에 차이가 많이 나서 어떤 것은 꿀같이 달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많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크기나 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도착과 동시에 부패한 것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곤란할 때가 있다고』도 전했다.
따라서 박스에 생산지명가 수확일자 그리고 게르마늄 참외나 인삼참외의 경우 그 효능을 적어줄 것과 소포장박스의 경우에는 박스위헤 세루로이드 접착덮개를 부착해 줄 것과 일본내의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구축하기 위해서 엄정한 선별을 요청키도 했다고.
특히 참외수출은 농가에서 참외 수확 후 선별과 통관절차를 거쳐 현지에 도착하는 기간이 2∼3일 걸리고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간이 약 3일정도 걸리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박스 내에 1∼2개만 부패해도 전부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선별시에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는 등 수출참외취급에 대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배웠다고 한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