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성주 지역 휘발유 평균 최저가가 리터당 1천82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접 타 시·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경상북도 평균 휘발유 최저가는 1천750원, 칠곡군 최저가 1천768원, 고령군 최저가 1천798원, 달성군 최저가 1천786원으로, 인접 타·시군과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성주군 휘발유 최저가만 1천800원 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주의 휘발유 평균값 또한 1천892원으로, 타 시·군과 비교해도 높은 편인 경북도내 평균값(1천924원)과 별 차이가 없다. 이와 같이 성주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기름값에 많은 돈을 지불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의 기름값은 인근 주유소 간 경쟁, 고정비용, 서비스 정도의 차이로 갈린다고 알려져 있다. 군내에는 5개 정유사가 28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내 기름값이 비싼 이유는 1997년에 시행된 유류가격 자율화로 기대했던 주유소 간 가격인하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생계유지를 위한 인상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가자율화 이전까지는 국가에서 석유제품의 판매 가격을 고시했지만, 자율화 이후 주유소들은 자율적으로 유가가격을 조정해 왔다. 유가자율화 이후 8년 간 국내 5대 정유사가 취한 폭리가 19조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정유사에서는 이익창출을 위해 유가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있지만, 유가 자율화로 인해 광역자치단체나 지자체에서는 석유제품 가격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민 A씨는 "가뜩이나 치솟는 기름값 걱정에 마음 편할 날 없는데, 성주군 유가만 유독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은 것을 보니 속상하다. 똑같이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군내 주유소의 유가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주유소 업체 간 유가 조율단체 및 시·군별로 지역 주유소협회 등과 가격 안정화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편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을 이용하면 주변 주유소 정보 및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를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