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고령, 칠곡을 운행하는 경일교통주식회사(대표 이병호)의 농어촌버스 운행이 전면중단위기까지 치달았으나, 이 달까지 운행중단을 보류키로 잠정합의했다. 이는 경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조경래)이 지난 12일 오후 5시까지 체불임금을 청산하지 않을 경우 13일부터 농어촌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경일교통(주)에 최종 통보함에 따라 운행중단이 예고된 것. 경일교통(주)은 경영난에 의해 지난해 4/4분기와 금년도 1/4, 2/4분기 상여금과 6월분 임금 등 2억4천여만원의 임금이 체불되자 지난 7월 경일교통노조지부(지부장 이홍구)와 수 차례의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제적인 해결능력이 없어 합의를 보지 못했다. 그러자 노조측에서는 자체 대의원대회를 통해 경북지역노조에 임금에 관한 사항을 위임키로 결의했고, 경북지역노조에서는 지난달 20일 성주를 방문해 지난 2일까지 임금체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일교통(주)이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6일 노조·회사 관계자와 공무원 등 13명이 긴급 노사협상을 실시, 지난 12일까지도 체불임금 청산에 대한 요구사항을 불이행할 시 지난 13일 06시부터 노선버스 운행을 전면중단(파업)키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매년 적자운행, 유가인상으로 인한 추가 적자와 오지 승객 감소 등으로 자금 압박을 받아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12일까지 단기간에 해결방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한때 농어촌버스운행이 전면중단위기까지 치달았다. 버스운행중단 예정 하루전인 지난 12일에야 노조원, 회사 관계자 및 칠곡·성주군청 교통담당관계자 등이 경일교통사무실에 모여 마라톤회의를 벌인 끝에 3시경 일단 이 달 말까지 회사가 책임지고 임금을 해결하기로 약속해 파업을 중단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이날 노조는 회사측이 임금체불에 대해 대책 없이 무성의한 답변만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로 인해 노조원 가족들의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성의 있는 해결책을 수 차례 촉구했다. 이병호 대표는 기존 체불임금에 7월분 급여를 더한 3억3천9백여만원 중 성주·칠곡군 보조금 1억2천5백만원은 오는 20일까지 지급, 나머지 2억1천4백여만원에 대해서는 개인사유재산매각으로 오는 30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회사의 경영권 포기 및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짐과 동시에 노조의 어떤 행동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 농어촌버스 운행중단 사태는 이 달 말까지 유보됐다. 한편 경일교통 인가 농어촌버스는 성주 27대, 고령 5대, 칠곡 15대의 3개 지역 47대로 인구감소 및 자가용 증가로 인한 승객 감소와 지속적인 유가인상 등의 이유로 경영난 심화를 호소, 보조금 현실화 및 오지노선 축소 등을 건의해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번 버스 파업 중단 역시 근본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봉책에 불과한데, 앞으로도 해결책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서민의 발인 버스운행을 볼모로 하는 농어촌 버스운행중단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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