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을 대변해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어르신이 있다. 설칠덕 성주군녹색실천연대 부회장은 2007년부터 대구 지하철 문양역에서 성주를 경유해 KTX 김천·구미역까지 약 32km의 도시철도 부설사업을 연구,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 설칠덕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성주에서 거주한 지는 어느 정도며, 본인에게 성주란 어떤 의미인지?
성주군 용암면에서 태어났고 현재 성주읍에 산 지는 50년 정도 됐다. `가야 영봉 우러러 서운 어리고 낙동강 굽이 돌아 들은 넓은데 밝은 터 자리잡은 우리성주…` 성주고등학교 교가의 머리구절이다. 이처럼 가야산을 등에 업고 낙동강을 옆에 낀 기름진 성주 평야야말로 더 없이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생각한다. 고향 성주에 태어난 것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군청 공무원으로 30여 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니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더 많아진 것 같다.
■ 성주군녹색실천연대(이하 녹실연)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데 임원으로서 단체를 소개한다면?
성주군녹색실천연대 회장은 전한식 씨이고, 나는 녹실연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총 회원은 120여 명,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70여 명 정도다. 성주군의 지역사회 정화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녹실연은 환경청에서 교육도 받고 있고 감시원으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 또한 백천과 신천 합류지점 습지와 제방에서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하는 등 4대강 생태복원 및 친환경 생태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상담위원으로 활동했었고, 현재는 행정동우회 회원 및 예산리 노인회 경로당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 다방면의 사회활동을 하면서, 보람되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보람된 일이라면 군 지역발전을 위해 2007년부터 도시철도 연결 사업을 생각·연구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및 대구시와 군청에 철도 사업을 건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 2010년도에 군위원에 출마해 낙선을 했었다. 나 자신만 믿고 했는데 표라는 것이 사실 그렇지 않았다. 일가친척 및 학연·지연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지역정당공천제로 국회의원들이 출마해 표를 싹쓸이 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 지역을 위해 개선돼야 하거나 바라는 숙원사업이 있다면?
현재 참외산업으로 농가소득 전국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성주의 낙후성은 전국 상위에 랭크돼 있다. 해마다 인구가 격감하고 군세가 위축돼 성주가 획기적으로 비약 발전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수없이 생각하고 모색해 본 결과 그 해답을 도시철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대구지하철 문양역에서 성주를 경유해 KTX 김천·구미역까지 약 32km에 도시철도를 부설하는 것이다. 100년 전 당시 경부철도노선이 성주를 경유하도록 계획됐다가 막강한 힘을 가진 향토 유림의 반대로 구미-왜관 쪽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기차의 요란한 기적소리는 30리 밖에서도 귀를 막을 정도며, 석탄을 이용하는 증기기관차의 검은 연기가 성주 하늘을 뒤덮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의 철도는 어느 교통수단보다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으로 발전했다. 이제 성주지역에 절호의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 역사가 김천혁신도시와 성주의 경계지점에 들어서고 또한 대구지하철이 문양까지 나와 있으니 이를 하빈-선남-성주-초전-김천구미KTX역으로 연결한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이보다 더 큰 호재가 있겠는가 생각한다.
아울러 성주의 성산 공원화 조성 및 관내 화장추모공원 조성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 지역민이나 출향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사업이 추진되기만 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군민과 더불어 관련지역 주민 및 출향인사, 사회단체에서도 도시철도 연결사업을 유치하는데 적극 협조해줬음 한다. 녹실연에서는 사회단체와 협조해 군민과 해당지역 주민의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철도부설이 지역발전의 희망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도시철도 부설은 성주 발전의 동맥이자 성주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항상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모든 일을 정직하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수행했다. 해야 될 일이 있으면 끝까지 밀고 나갔고, 그래서 나이도 많이 먹었지만 군의원도 두 번이나 도전했다. 지금 내 나이가 77세인데 나이에 구애받을 것 없다고 생각한다. 인생이란 점점 확대되는 것이지 축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이 드는 것은 경험이고 재산으로 알며 살고 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바둑을 두거나 그라운드 골프를 치는 것이 바쁜 시간 중에도 즐기는 취미활동으로 꼽을 수 있다. 등산도 자주하는 편이며 농장에 염소도 키우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마다 30분씩 요가를 한다. 요가를 하니 몸이 유연해지는 것을 느낀다. 운동을 많이 하니 따로 아픈데는 없지만 귀가 침침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조금의 애로사항이 있긴 하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다양하고 폭넓은 생태활동을 통해 녹실연의 환경정화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회원 간의 상호 존중으로 지역의 봉사활동과 국가발전에 어느 단체보다 앞장서서 활동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부설을 기획재정부에서는 앞으로 교통수요전망 노선의 연장 사업비 소요, 역세권, 지역균형 발전, 주민의 호응도 등 타당성 조사 기준 내 입각해 백년대계 도시철도사업 노선 선정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설칠덕 성주군녹색실천연대 부회장 △1938년 성주군 용암면 출생 △성주농업고등학교 졸업 △재경성주중고총동창회 부회장,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상담위원 역임 △현 성주군녹색실천연대 부회장, 예산리 노인회 경로당 총무, 행정동우회 회원 △국무총리상, 내무부장관상, 농림부장관상, 경상북도지사 표창장 등 행정·농림·재무분야 다수 수상 △아내 이정자 씨와 3남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