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시장 현대화사업의 핵심인 아케이드 소재 선정문제를 둘러싸고 최종 결정권이 있는 시설현대화사업추진위(이하 추진위)가 시장상인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일부 위원의 주장을 강행 처리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천장 비가림시설과 관련해 상인회측에서는 당초에 좌우완전개폐형 폴리카보네이드 구조를 원했으나 추진위 소속 군의원이 일부개폐형 막 구조를 제시하면서 손바닥 뒤집듯이 결과가 뒤바뀐 배경이 논란이 됐다. 아케이드 소재 선정에 대한 최종심의도 7명의 추진위가 서면으로 투표한 것을 두고 지역상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업에 대한 무성의한 자세와 대표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면서 주민투표를 통한 재심의 요구가 거론되고 있다. 지역내 서너 개가 포진하고 있는 대형할인마트에 점차 상권을 빼앗기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70억 원의 행재정적 지원이 투입되는 현대화사업이 채 시작도 하기 전에 구설수에 휘말린 것이다. 추진위원장도 시장상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더욱 당혹감에 빠진 상인회는 비상회의를 열고 폴리카보네이드 구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작성, 시장상인회 전원인 68명의 서명을 받아 관계부서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국의 지자체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현대화사업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외관을 결정짓는 지붕격인 아케이드 소재는 폴리카보네이드 구조와 막 구조 등 두 종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상인들이 원하는 완전개폐형 폴리카보네이드 구조는 환기와 채광이 좋은 장점이 있으며 왜관시장, 구미중앙시장, 영주시장 등에 설치돼 있다. 반면 추진위가 제시한 일부개폐형 막 구조는 저렴하고 방수가 잘 되는 장점으로 청송진보시장, 영천금호시장, 군위전통시장 등에서 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노출된 상황에서 추진위는 수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인들의 목소리에 성실히 귀를 기울이며 의견을 반영하는 적극적인 책무가 요구된다. 이번 비가림시설에 대한 속전속결 통과는 시장상인들의 염원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로 비쳐질 수 있다. 특히 군의원 지위로 약자의 의견을 제한하는 수직적 행위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며, 그들을 향해 귀 닫고 입만 연다면 이미 민의(民意)의 대표성을 상실한 것과 다름없다. 아케이드만 화려한 현대화사업은 실효성이 낮을 뿐더러 전통적인 재래시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차별화 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에 추진위의 공명정대한 태도만이 여타 의혹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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