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청년회의소(이하 JC)는 지난 10일 창립 39주년 기념식 및 회장단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석현철 회장이 취임해 앞으로 1년 동안 성주JC를 이끌어가게 됐다. 특히 석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취임 1년이 지났을 때 JC의 위상이 지역내 최고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지난 27일 석 회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JC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JC가 지역에 뿌리를 내린지도 벌써 40년의 역사가 흘렀다. 그동안 많은 선배들이 지역과 회원들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며 희생을 아끼지 않으셨다. 하지만 세월의 변화만큼이나 이 시대는 청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그 찬란한 역사의 기반 위에 JC의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 이 일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이 요구된다 하더라도 청년의 열정으로 당당히 이겨낼 것이며, 변화를 두려워해 현실에 안주하거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나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회원들과 더불어 꿈을 키우고 희망을 노래할 것이다.
■ JC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대구로 전학을 떠나게 됐다. 성년이 돼 다시 돌아온 고향, 선·후배가 없던 나는 우연히 청년회의소 사무국을 방문하게 돼 가입하게 됐다. JC는 고향 선후배를 연결해 주는 소중한 연결고리였으며, 입회 후 지역사회의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청년의 열정을 조금씩 알아갔다. 가입 당시 나의 최대 목표는 무사히 전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사·분과위원장·감사·부회장 등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JC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1년 간의 JC 회장이라는 이 기간이 어쩌면 지난 10여 년의 JC생활보다도 더욱 더 중요한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선·후배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했던 내가 이제 그 연결고리를 이어주고자 한다. 열정을 가진 지역의 많은 청년들이 JC와 더불어 그 꿈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JC에 대한 소개와 활동 상황을 소개한다면?
JC는 만 20~42세의 젊은이들이 모여 개인역량개발, 지역사회개발, 국제능력개발, 사업능력개발이라는 4대 활동기회를 갖는 국제민간단체로써 청년들이 지닌 무한한 지도력을 개발하고 전 세계 회원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을 이루는데 기여하고 있다.
성주 JC는 1974년 창립,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단체이다. 지난해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어린이지킴이 및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 출산육아용품 알뜰시장, 별고을 어린이 문화탐방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에 옮기고 있다.
■ 활동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
입회 후 처음 3년 간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다. `왜 이 단체에 가입한 것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그 해답을 찾고자 했던 시간들이었다. 특별히 하는 것도 없었고 행사가 있을 때에만 잠시 얼굴을 비추었을 뿐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이사를 맡으면서 JC의 회의문화를 접하게 됐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청년들이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회장단에 참여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구상하며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입회 이듬해부터 한국JC기자로 활동하면서 전국에 있는 많은 동료 기자들과 함께 한 지난 10여 년의 시간들은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JC란 곳이 때로는 흘러가는 데로 그냥 묻어서 가도 전역은 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직책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노력해서 얻고자 할 때에는 무한한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JC 본연의 기본이념을 충실히 하는 것과 지역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JC는 각종 세미나와 연수활동을 통해 개인능력을 개발시키고 있다. 또 특강제도를 통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배우고 토론해 예비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청년이기에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다. 지역개발을 통한 자기개발은 필연적인 것이며, 회원들 모두가 적극 동참해 스스로가 자기개발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다. 또 JC를 중심으로 지역에 여러 단체와 협력해 나감으로써 청년의 위상을 굳건히 세울 것이다.
■ 회원들과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청년은 청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이라는 한국JC의 슬로건처럼 조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JC 회원들은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서 누구보다도 더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내고 있다. 하지만 조직의 발전과 지역을 위하는 일이라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그러한 마음가짐의 시작이 자신의 역량을 더욱 더 향상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
성주는 예로부터 선비사상이 강하고 효와 예, 그리고 기본을 중시하는 고장이다. 그렇기에 지역민이라는 자부심도 강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도 누구보다 더 강하다. 하지만 우리지역·문중·동문 등 `우리`라는 집단의 굴레를 스스로 씌움으로써 그 울타리 내에 들지 못한 많은 이들을 본의아니게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앞으로 `우리` 안에 있는 구성원은 물론 다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항상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일을 좋아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고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편이라, 항상 기존의 틀을 유지하며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노력한다. 어떤 이들은 내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한다. "그러다 쓰러질라 몸 챙겨가면서 해라" 하지만 어떠한 일에 열정을 다 할 수 있다는 것, 남들보다 두세 배 바쁠 수 있다는 것,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지만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낀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며, 취미와 특기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중복되는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기에 별도로 여가 생활을 즐길만한 여유가 별로 없다. 밤 늦은 시간 집에 들어오면 그대로 쓰러지기가 부지기수이지만,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기에 피곤하다는 말조차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쩌면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틈틈이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운동을 같이하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보기보다 운동신경이 좋아 탁구, 골프, 야구 등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된다. 퇴근 후 가끔씩 경찰서 체력단련실에 들러 탁구를 즐기기도 하고,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간혹 골프도 즐긴다.
석현철 성주청년회의소 회장 △1973년 월항면 출생 △현 성주청년회의소 회장, 한국재능기부봉사단 대구지역본부 대표, 영남일보 기자 △계명대, 계명대 일반대학원(마케팅전공) 졸업 △JC중앙회장 표창, 도의원 표창, 군의회 의장 표창, 군수표창 등 수상 △아내 심소영 씨와 1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