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시·시조·수필 등 세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든 넘은 문학인이다. 내 일생, 교육계에서 살아온 경험을 통해서 후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그 첫째는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정서를 심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동시집 한 권을 엮기로 한다. 또 한 가지는 유소년들에게 바다 정복의 꿈을 키워주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가이며, 해양국이다. 바다는 온갖 해산물이 나고, 해저자원이 무진장한 보고이기 때문이다. 이 보고를 개발하기 위해서 온 나라 사람이 바다사람이 되도록 `해양지향 국민성`을 길러야 한다. 그러한 국민성은 우리 유소년에서부터 길러져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먼저 진출할 곳은 우주개발보다 바로 바다개발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동시집의 주제를 `섬 나들이`로 할까한다. 유소년 때부터 바다와 친하고, 바다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생활훈련은 정규 교육과정과 전문 훈련과정에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국민이 바다에 자신감을 갖는 전문가가 되어 진취적인 개척정신을 갖게 하자는 것이 내 소망이다. 그런데 우리 초등학교에는 수영장, 지도자, 지도요목하나 준비되어 있지 않다. 아직도 우리는 물 관리, 물의 산업화로 물의 힘을 활용할 줄 모르고 산다. 저 바닷물 끝에는 덤으로 대륙이 주저리 주저리 매달려 있다. 엄청난 개척의 시장이 널려있지 않는가 말이다. 우리 조상은, 본시 3만년 전에 바이칼호 부근에 살다가 순록을 타고 선태를 찾아 흥안령을 넘어왔다. 만주지방을 무대로 고구려를 세워 기마민족으로 융성하였는데, 북경이 있는 중원쪽으로 진출할 것을 방향을 잘못 잡아 압록강을 건너게 되었고, 농경문화를 즐기다보니 해양진출의욕은 사라지고 말았다. 이왕 반도로 남하했다면 바다의 국경선을 굳게 지켜야 했다. 그런데 평양·개성·서울 등 도성을 중심으로 통치를 하고, 삼면 바다의 해안선과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섬은 버려 두고, 이민족의 침입과 노략질에도 대책이 없었다. 자주국방은 커녕 외침 때에는 외국지원군에 의존하는 안일한 약소국을 자처했다. 이는 나라 살림에 좋은 통치법이 아니었다. 자주국방 없는 나라는 존립할 수 없는 것이다. 몸에 좋은 바닷물고기는 밀려나고, 농사와 가축을 길러 주식으로 삼는 육식문화, 농경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으니, 역사적으로 보아 잘못이 아닐 수 없다. 이리하여 우리는 한 때 물을 두려워하는 민족이 되었다. 울릉도를 비워 두는 공도정책이 그러했다. 또 대마도 정벌 이후 대마도 도주가 와서 조선 땅에 합쳐달라는 건의를 했지만, 통치자들이 이를 거절했으니 얼빠진 짓이었다고 통탄할 수밖에 없다. 외침이 있을 때 원군을 빌려서 국방하며 강화도에 숨어 앉아서 대장경봉헌에나 목숨을 건 통치자들, 이런 국가경영이 한국의 특이한 통치경륜인가 묻고 싶다. 우리는 지난 역사의 잘못을 뉘우치고, 민족문화를 올바르게 펼쳐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 시대의 통치권자와 정치인 그리고 교육자 문화인과 지식인들에게 우선적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걱정해야 할 것인가의 화두로 `해양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제시해 본다.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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