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육대국으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지만 그 학교에는 육상생활교육에만 편중했다. 학교시설 설치기준령에는 수영장 설치규정도 없고 지도자도 없다. 바다와는 거리가 먼 육상용 인재양성에만 치중해온 것이다.
좁은 국토에서 경쟁하자니 서열교육으로 치달아 영악한 인간만 양산하게 되고 인성교육은 난맥을 가져왔다. 이제 우리의 시각을 넓히고 행동반경을 확대하여 해외로 진출해야한다. 대양 끝에는 육대주가 있고 거기에 새로운 생활영토를 개척해야 한다.
모든 육지는 국경을 기점으로 한 발자국도 남의 땅을 밟지 못한다. 영공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 경계를 침범하면 요격의 대상이 된다. 다만 바다는 영해를 기점으로 바다 국경선이 조금은 여유롭다. 나머지는 公海 즉, 공동으로 관리하는 바다이기 때문이다.
이 公海를 어떻게 개척 활용할 것인가는 국가의 능력에 달렸다. 지난해 여수 바다 엑스포는 세계 104개국이 참가한 인류의 큰 축제였다.
해양에 관심이 있는 나라들을 그렇게 많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불러 모았지만, 인류의 소중한 자원을 지닌 바다를 개발하는 데에, 세계 지구온난화로 50년 후의 미래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것인지의 연구협의체 하나도 이룩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이 나라 경영에 해양전문가 미래전문가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이토록 국가경영에서 중요한 해양정책을 소홀히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국가경영에 해양정책에 대한 경륜과 비전이 메말랐다는 증거라 볼 수밖에 없다. 교육부에서도 교육혁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과정과 특수훈련과정을 병행하는 교육개혁을 해야 하며 관련부처를 총괄하는 T/F팀을 총리실에 설치해야할 것이다.
아, 슬프다! 육지에서 뛰듯이 바다에서도 뛰고 달릴 수 있게 훈련해야 한다. 유소년들에게 100m, 300m, 500m, 1000m의 급수별 수영 타이틀 제도를 설정하는 일에서부터, 스킨스쿠버는 생존필수요건으로 체득케 해야 한다. 각종 해양훈련 등을 통한 능란한 바다 적응능력을 길러야 한다. 자연재해의 예방, 해난사고의 구제, 해적감시단 창설, 바다 오염 방제 등의 유엔기구를 발족시켜, 한국이 주도하는 국가가 된다면, 얼마나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겠는가. 한 번 쯤은 고민하고 걱정해 볼 값진 노력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육지생활 중심으로 교육훈련해 왔다. 지상을 마음대로 뛰듯 물위에서 물속에서 뛰고 달리는 생존훈련을 일상화해야 바다를 우리 생존영토로 활용할 수 있다. 물이나 바다를 무서워하는 민족은 살아남을 수 없다. 세계해양개척사가 증명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그것을 촉구하고 있다.
나는 `해양개발`의 첫걸음으로 모든 국민이 바다에 관심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 해안 답사, 도서 방문 답사, 해양훈련, 나아가서 다른 나라 청소년들과도 교류훈련을 한다면, 진실로 세계만방은 공존 공동체가 될 것으로 믿고 설계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영해는 완전히 장악하고 우리의 바다국경선은 영해 밖으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살아나갈 곳은 바다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선 우리 주변의 바다 공부, 해안선 및 도서 답사, 해양훈련 등을 위하여 도서 순방을 시작했다. 하늘에서 별을 한 망태 따다가 서남해에 확 뿌려진 보물섬들을 왜 개척 활용치 않고 내버려져야 하는가? 우리의 영해만해도 육지면적에 방불할 만큼 넓어진다.
바다를 갖고 있는 교육감과 시장, 지사는 상호 교류 형식으로 앞에 제시한 방안을 확충 심화해 간다면 어떨지? 이 방안을 국책으로 추진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활기가 넘칠 것이며 다가오는 22세기의 한국의 발전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할 것이며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이다.
우선 내년쯤은 내가 공부한 자료와 섬 나들이 시조 150여수를 동시조집으로 엮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노쇄한 다리가 움직일 때까지 섬 나들이는 계속될 것이다.(201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