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관내의 차량수는 유가 상승과는 상관없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제반교통여건 및 주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은 제자리걸음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004년 7월말 현재 성주군 자동차 등록대수는 1만8천7백98대로 2004년 6월말을 기준으로 인구수가 1만8천7백15세대인 것을 비교해 볼 때 한 가구당 한 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주민들의 교통의식은 제자리걸음이라 불법주.정차가 늘고있고 단속요원과의 마찰이 발생하는 등 이기적 주차문화에 대한 의식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000년말 차량등록대수가 1만5천5백61대, 2001년말 1만6천4백64대, 2002년말 1만7천7백45대, 2003년말 1만8천4백3대로 차량등록 수는 연간 천여대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추세에 비해 제반교통여건 및 도로여건, 주민의식이 따라오지 못해 시장통로 및 중앙통로 일대의 주.정차난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계도를 한 후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 7월 말까지 단속된 차량은 537건에 이르고, 하루 평균 3~4건이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단속되고 있다.
현재 성주군 전체 주차장은 작년과 동일한 5백91개소로 총 4천9백1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늘어나는 차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성주읍의 경우는 이천주차장(4백70대), 성밖숲 맞은편 주차장(60대) 등 주차 공간이 있으나 시가지와 조금 떨어져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이유로 사용율은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군에서는 중앙통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고, 성주읍의 시장통로를 비롯한 4개의 중심통로를 한 차선에 국한해 인도에 걸쳐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의 불법주정차로 인해 교통체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군관계자는 『여건상 중심지에는 공간확보가 어렵고, 예산과 함께 생각해 볼 때 주차공간 확보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며 『단속은 단속하는 지역의 교통난만 해결될 뿐 운전자와 단속요원과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군의 이러한 교통난은 성주를 찾는 인근의 방문객들에게도 불편을 끼치고 있어 중앙통로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군과 민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