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경제도 장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년 1월부터 7월말까지 식품접객업소의 신규·폐업현황을 살펴보면 31개 일반음식점과 11개 휴게음식점을 비롯한 55개의 업소가 신규를, 일반음식점 16개를 포함한 20개의 업소가 폐업신고를 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음식점 20개와 휴게음식점 3건 등 46개의 업소가 신규등록을 했고, 폐업한 업소는 12개의 일반음식점과 6개의 휴게음식점을 비롯해 22건이 있었다.
또한 2002년 1월에서 7월의 경우 일반음식점 28개를 포함한 56건의 신규신고와 일반음식점 30개를 포함한 41개의 폐업신고가 잇따랐다.
이 수치상으로 봤을 때 신규·폐업업소의 심각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계법률이 변경되면서 휴업신고를 해야할 필요가 없어지자 경기침체로 인한 영업환경의 악화로 영업을 지속하지 않는 가운데, 폐업신고도 하지 않는 이른바 「개점휴업」 상태의 업체가 늘어나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다.
성주읍 박모씨는 『요즘 영업을 한다고 간판 불만 켜놓은 상태에서 25%정도의 업소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주는 공장유치도 안되고 볼거리·먹을거리 등 외부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내용이 없으니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성주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남모씨는 『장사를 계속하고 싶어도 그 날 마수도 못하는 실정이니 무너지는 가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지만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도 뚜렷한 매출부진이 이어짐에 업종변경 등 상호를 바꾸거나 개점휴업, 폐업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구 등 인근 도시와 가까운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주말에 대형 할인점에서 사재기식으로 물건을 사들여오고 있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군민의식제고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실정에도 업소의 개업이 계속되는 것은 외지에서 참외가 고소득인 점만을 보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개업하고 있지만, 실상 그 결과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개점휴업 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현상이 그 원인』이라며 『또 오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주부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열지 않으니 자연히 지역경제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지역경제가 침체일로를 걷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으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역민 스스로의 의식수준을 높여야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