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국악인 정가 시조를 전승·보전하기 위한 전국남녀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가 성주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지난 3일과 4일 이틀동안 개최됐다.
금년으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사)대한시조협회 성주군지회(지회장 김홍갑)가 주관하고 성주군, 성주군의회, 성주교육청, 성주경찰서, 성주문화원, 재경향우회, 읍면단위농협, 성주군 기관 및 사회단체가 후원한 가운데 열린 것.
이번 대회에 전국 각지의 시조동호인 3백여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열기 속에 국창부, 명인부, 특부, 갑부, 을부 등 5개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쟁을 펼친 끝에 7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 첫날 경창에서는 을(乙)부에 유정렬씨(67, 울산)가, 갑(甲)부에 박정순씨(69, 광주), 특(特)부에는 이만경씨(충북 영동군)가 1위를 했으며, 둘째날 펼쳐진 경창에서 명인부에는 1·2위없이 3위에 김병석씨(58, 대구)가, 마지막으로 국창부에는 경남 양산시의 황경자씨(45)가 장원으로 시조협회 이사장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대한시조협회 성주군지회 한 관계자는 『시조는 예로부터 민족의 얼과 정서를 담아 줄기차게 오늘에 이른 유일한 민족문학』이라며 『특히 우리 생활이나 감정을 진솔하게 읊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꾀하는 음악으로 오묘하고 심오한 깨달음의 세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에는 시조동호인 30여명으로 구성된 성주시우회가 있는데, 이들은 5일마다 열리는 성주장날이 되면 성주체육관에서 회원과 시조동호인들이 함께 시조창과 시조창작 등을 배우면서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겼던 선비정신을 체험하면서 시조창을 열성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