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성주의 오늘이 있기까지 각계각층에서는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성주인의 긍지를 지켜가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이들 숨은 일꾼을 발굴, 자랑스런 성주인으로 소개코저 한다.【편집자주】
남편은 경찰관으로 민중의 지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부인은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4∼6세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탁아방을 운영해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경찰관 도규태 경장(37). 성주경찰서 서부지구대 금수파출소의 재택근무자로 인구 밀도가 적은 금수면의 취약한 주민 안전을 위해 오지 순찰, 주민 선도, 지역민 상담 및 안전교육 등에 최선을 다하며 특히 민원업무에 관해서는 자기 일처럼 성심을 다하는 모습으로 칭송이 지자하다.
부인 임은조씨(33)는 약 1년6개월 전 남편을 따라 낯선 고장으로 이사를 와서 생소한 시골생활에 어려움도 있었으나 곧 바쁜 이웃의 일손도 도와가면서 주민들과 친해지며 농촌 현실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작은 힘이나마 그들을 돕고자 탁아방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활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아이들 때문에 일에 지장을 받는 가정의 4∼69세의 아이들을 파출소 2층의 비워둔 공간을 이용해 남편의 적은 월급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 간식 제공, 놀이기구, 학습도구 등을 마련하여 돌보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중엔 초등학생들에게 주산도 가르치고 농장체험, 유적지 견학 등 학습에도 도움을 주며 최선을 다해 보살폈다.
한편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본 기자에게 아이들 손을 잡고 환하게 웃음 지으며 배웅하는 그녀를 보고 이런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살아 볼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강재숙 금수면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