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생명줄, 식량주권 사수하라! 쌀 농사 지켜야 참외농사 지킨다!』
전국 농민들이 한국농업 사수라는 한마음을 내걸고 전국 동시다발로 투쟁대회를 선포한 가운데, 성주에서도 지난 10일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 「우리 쌀 지키기·농협개혁을 위한 성주군농민대회」가 펼쳐졌다.
한농연 성주군연합회(회장 정흥진)·전농 성주군농민회(회장 도종환)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이창우 군수, 조상용 군의장, 방대선 도의원, 남재락 군지부장을 비롯한 관내 농협 조합장과 한농연 임원 및 읍면 회원, 농민회 임원 및 회원 등이 참가, 성밖숲 및 군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대회에 앞서 지역 농업인들의 투쟁의 열기와 의지를 드높이기 위해 계명대 풍물패 연합 길놀이의 노래 배우기, 계명대 노래패 함성의 공연 등 1부 행사가 있었다.
2부 본 행사에서는 한농연 군 연합회 문상재 사무국장이 농민대회의 개회를 선언한 후 「WTO가 농민들을 다 죽인다」며 WTO 협상에서 농업부분 제외를 요청하며 산화한 이경애 열사의 1주기를 맞이하여 추모식을 가졌다.
정흥진 한농연성주군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식량주권 확보하는 그 날까지, 참외농가 보호하는 그 날까지 우리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결의를 다지며 『또한 농협중앙회는 지속 발전해도 농민의 생활은 나아진 것이 없다.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개혁』을 요구했다.
또한 도종환 성주군농민회장도 대회사에서 『쌀 수입개방은 우리 농업전체를 무너뜨림과 동시에 우리국민의 생명권을 강대국에 팔아 넘기는 매국행위』라며 『우리 농민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창우 군수는 『우리 농업을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결연히 일어선 농민들을 격려하며, 우리 쌀을 지키는 데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농민들은 쌀 개방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추곡수매제 폐지를 포함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철회, 농민조합원이 주인 되는 농협법 개정을 연내 완수하자는 등의 요구사항을 목청껏 외쳤다.
이밖에도 금수문예마을 유성준 판소리연구회와 풍물판굿 등의 문화공연이 행사 중간 회원 화합의 열기를 돋웠으며, 이수경 한농연 경북도 부회장이 『쌀이 무너지면 참외와 성주가 무너진다. 쌀은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장재호 전농 경북도 부회장이 『우리 농업을 지키는 것이 우리 민족의 살 길』이라고 각각 정치연설을 했다.
이어 3부 가두행진에서는 성밖숲을 출발해 시장통로, LG사거리, 농협 군지부 등을 행진하며, 성주군청에 집결, 남재락 군지부장과 이창우 군수에 농협개혁과 쌀 시장 개방에 관한 요구안을 전달키도 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