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국립공원 내 동굴에서 멸종위기종인 토끼박쥐의 서식지가 최초로 발견됐다.
지난 2월 말경 처음으로 발견된 관박쥐서식지에 대한 개체수 실태조사, 월동현황 등의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동장소에서 동면중인 토끼박쥐 1개체를 확인한 것.
`토끼박쥐`는 귀가 매우 길어 토끼귀와 닮은 것이 특징이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종으로, 국가적색목록(IUCN Red List) 취약(VU)단계의 범주에 속한다. 유럽,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나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인제, 정선, 태백 및 경북 봉화 등 중부 이북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중남부지역에서 첫 관찰사례이며, 가야산 공원자원으로는 미기록종 자료에 해당된다. 종의 생태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초자료의 충분한 수집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병웅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종에 대한 서식지 정보 및 생태적·생리적 요구를 진단해 토끼박쥐의 안정적인 서식을 도모하고, 서식지 위협요인 제거 등 포괄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적합한 보전·관리방안의 도출이 필요하다"며 "추가 개체 및 서식지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