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대체작물에 대한 군 예산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대체작물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주군이 현재 육성하고 있는 참외 대체작물에는 오미자, 부추, 블루베리, 상추, 아로니아 등이 있다.
참외 대체작물이란 참외 비수확기 때 소득이 없는 시기의 틈새 작물로, 서부 산간지역의 유휴 농경지 이용률 제고 도모 및 다양한 소득원 개발을 통한 농가의 소득안정화 등을 위해 추진 중이다.
군농업기술센터는 2009년 겨울 부추·호박·상추를 참외 대체작물로 선정했으며, 2010년에는 가천·금수면 지역에 오미자, 먹고사리 시범 조성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아로니아작목반을 조직, 현재 18명의 회원이 총 4.3ha의 규모에 9천400주를 식재해 재배하는 등 다양한 참외 대체작물을 발굴·육성 진행 중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오미자, 겨울부추 등의 작물에 군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라며 "시범 조성이다 보니 사업비 지원보다는 대체작물 농가 교육 등을 전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군의 농정부분 당초 예산은 전년보다 50%(87억원)가 늘어난 262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중 67억5천만원(자부담 포함 135억원)을 `성주참외` 관련 사업에 투입했다.
시설원예 품질개선사업(파이프 교체)에 2천500동 50억원, 태풍피해농가 보온덮개자동개폐기 4천300동 35억원, 농어업 에너지이용 효율화사업 6천448동 5억1천580만원, 참외발효과 유통근절 2천179톤 10억원, 우수작목반 및 선진농가 참외선별기 100대 5억5천만원, GAP 시설 및 장비보완 3개소 4억, 우수작목반 선별장 6개소 2억7천만원, APC 보완 2개소 2억, 바깥고랑 멀칭필름 2천926동 1억6천만원, 참외작업장 환경개선 150개소 1억5천만원 등에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참외대체작물은 오미자, 겨울부추에 한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오미자의 경우, 2010년 4천여만원(군비 50%, 자부담 50%), 2011년 4천여만원(군비 80%, 자부담 20%), 2012년 1억여만원(군비 50, 자부담 50%)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군은 새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에 맞는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참외 대체작물에 대해 군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말 그대로 시범사업이기 때문"이라며 "참외는 젊은층의 농가가 많지만 오미자 등의 대체작물 농가들은 주로 연령대가 높다. 시범사업이 확대되려면 젊은층의 농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야산오미자작목반 회원 A씨는 "오미자는 가공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팔 수가 없다. 작목반에서는 이러한 시설들이 필요한데 아직 아무런 지원이 없으니 막막하다"며 "서부지역 사람들은 오미자가 주수입원이다. 참외만 지원해줄 것이 아니라 오미자 등 참외 대체작물도 많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정부분 예산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참외 대체작물 관련 예산은 고작 5천여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참외 대체작물 지원 예산 부족은 곧바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군에서는 참외 대체작물 관련 예산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없이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으로, 이에 대한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