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전통혼례 화촉 밝혀

지난 3일 성주군 성밖숲에서 생활사(生活死)를 주제로 기획된 2014 성주생명문화축제의 `활(活)` 부문 프로그램인 전통혼례가 열렸다. 이번 혼례는 세월호 참사로 2014 축제가 취소돼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실제 다문화가족이 올리는 인륜지대사인 만큼 풍물패·교의·꽃가마 등은 생략하고 나머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 이날 혼례의 주인공은 신랑 도성회(41), 신부 쑨슈펀(35, 중국) 부부로 2012년 9월에 만나 백년가약 부부의 연을 맺었고, 올해 사랑스러운 딸이 태어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안동예절학교의 진행으로 치러진 이번 혼례는 전안례, 교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합근례 순으로 진행됐으며, 가족, 친인척, 친구 등 2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부부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혼례를 마친 도성회씨 부부는 "축제가 취소된 것은 아쉽지만 오늘 이렇게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서로 합심해서 잘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