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성주중고동창회(회장 정재홍)는 지난 3일 여환주(呂煥珠, 57) 동문의 박사학위 취득 축하연을 열었다.
이날 이상희 전 내무·건설장관, 최열곤 전 서울시 교육감, 여현동 성주중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선후배, 동기생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패를 전달한 후 모두 함께 기뻐하며 격려의 인사가 이어졌다.
여 박사의 동기인 재경성주향우회 도영호 부회장은 『이번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평소 준비해온 꿈의 실현이라는 영광이 있지만, 크게 보면 모교와 동문의 위상도 한층 높여준 것』이라며 축하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여 박사는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데에 매우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뿐이다』며 『서울시 공무원으로 30여 년 근무하면서 평소 일선에서의 현장체험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는데 이번 박사학위라는 과분한 과정을 통해 부끄러운 글이나마 남길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는 항상 서로가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고향 성주의 선·후배님들의 격려 덕분으로, 앞으로 더욱 고향을 사랑하고 발전하는 성주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여 박사는 지난 73년 9월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 서울 도봉구·동작구 등과 서울특별시 종합건설본부·서울대공원·녹지사업소 등에서 실무를 거쳐 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서울특별시 강동구 공원녹지과장·건설안전본부 조경과장·조경과 조경기획팀장을 역임, 현재 송파구 공원녹지과장으로 재직중이다.
성주군 대가면 옥화리 남전부락(일명 머지인)이 고향인 여 박사는 성주농업고등학교(15회)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을 전공한 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상명대학교에서 박사학위에 도전, 「쓰레기 매립지 비탈면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난지도 매립지를 중심으로」- 라는 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영득했다.
이 논문은 여 박사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가장 관심이 큰 쓰레기 매립지 문제에서, 식생에 의한 생태복원의 방법을 평가하고 환경 친화적 복원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이 15년 간 쓰레기동산을 이룬 난지도를 사례지역으로 해 진행, 쓰레기 매립지 비탈면의 안정화를 위한 시공방법, 효율적인 식물종 선정, 토양환경조성, 토양과 침식과의 상관관계 등을 제시해 생태복원의 기초적 준거를 세웠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한편 아버지 여한동 씨와 어머니 배봉순 씨의 5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난 여 박사는 역시 성주군 선남면이 고향인 부인 오용선씨(52)와 슬하에 1남1녀를 둔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