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성주군 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돔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조기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성주군은 지난 22일 상부 관리감독 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했다.
이날 전화식 성주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한 전재업 환경보호과장, 송병환 산업추진단장과 마을 대표 등 7명이 방문해 산단 매립장의 향후 안정성 확보 방안 마련과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악취방지법 개정과 폐기물 반입량의 법적 규제근거 마련과 사고 수습을 위한 매립장의 사전 안정성 검사, 돔과 차수벽의 안전검사, 지정폐기물 안전포장 관리감독 강화, 돔시설 내부 복토 근거규정 마련, 주민감시제 운영시 기술지원 등 사후관리에 대해 협의했다.
이에 환경청에서는 현재 안전검사를 실시하도록 전체 대상 업체에 폐기물 반입을 금지하고, 돔 시설과 차수벽 안전검사도 조속히 시행하도록 요청해 놓았으며, 주민감시제 기술지원도 적극 협조해 주기로 했다.
또한, 돔 시설 복토 규정과 영업지역 제한 근거마련, 악취방지법 개정, 매립시설 반입량 법적 규제 근거도 검토해 환경부와 협의하기로 했으며, 일반매립장과는 관리가 다른 돔형 매립장에 대해서는 일제점검을 실시해 특별 안전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화식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인해 성주군민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며 "환경청과 성주군, 사업주가 머리를 맞대고 사후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환경청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불거진 폐기물매립장 문제에 6.4지방선거 후보자들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항곤 군수 후보는 지난 24일 김관용 도지사 후보의 유세활동에 참석해 "선거 후 군정에 복귀하면 제일 먼저 책임지고 폐기물 처리장 안전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폐기물처리장 지도감독의 책임과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불문하고, 지역의 안정과 군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의 직분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는 "폐기물매립장의 안전대책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김항곤 후보 지지 발언을 했다.
배기순 군수 후보 또한 "지역 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의견을 청취한 가운데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으며, 이러한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받칠 것"이라며 "지역 최대현안인 특정폐기물 매립장 문제를 철저히 파헤쳐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주민의 안전과 환경오염문제 해결에 최우선의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근화 군수 후보는 "군은 전임 이창우 군수가 1차 산업단지 조성시 계획된 101,100m 규모의 일반폐기물 공장이 어째서 4배 이상에 달하는 427,700m²규모의 지정 폐기물 공장으로 전환됐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 과정에서 공청회 등 행정 절차면에서의 하자가 철저히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7일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환경감시단 성주군지부 주최로 개최될 예정이던 `특정(지정) 폐기물매립장 운영 반대 집회`가 오는 6·4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환경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환경감시단과 주민대표, 매립장 운영사인 G사 등이 만나 지방선거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지난 16일 사고 발생 이후 중단된 폐기물 반입 재개와 반대시위를 6.4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합의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