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정쟁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며 군수 선거 판도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폐기물매립장 측은 일반폐기물 100톤을 들여와 밀폐형 돔으로 지어진 매립장에 묻었으나 천장에서 떨어진 수증기와 폐기물 속에 포함돼 있던 알루미늄 분말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불이 났다고 밝혔다. 관련기관이 총출동해 급히 진화에 나서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고, 대구지방환경청은 인근의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지만 주민의 근본적인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초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두고 지정폐기물 반입에 대한 갈등의 골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채 발생한 이번 화재는 지역을 또다시 흔들며 사건을 원점화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공통점을 찾아보자. 군은 상부 관리감독 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산단 매립장의 향후 안정성 확보 방안 마련과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환경청은 전체 대상업체에 폐기물 반입을 금지하고 특별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돔 시설과 차수벽 안전검사와 함께 영업지역 제한, 악취방지법 개정, 매립시설 반입량 법적규제 근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는 지난 24일 새누리당 후보 합동유세차 성주에 들러 폐기물매립장의 안전대책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정에 복귀하면 제일 먼저 폐기물매립장의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군수 후보, 환경오염문제 해결을 위해 지정폐기물 반입을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또 다른 후보들간 날선 공방, 이 모든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지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 폐기물매립장이 단순히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 되며, 운영업체의 전문성과 도덕성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성밖숲을 따라 멋지게 다듬어진 이천변 산책로를 걷는 주민들은 주변의 축사에서 풍기는 악취로 불쾌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체에 무해한 것은 분명한데 심리적 정서적 피해는 곧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조건으로 작용한다. 폐기물매립장이 법에 저촉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만으로 주민의 불만이 외면당해서는 안 되며 일방적인 이해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냄새가 나거나 화재 및 폭발의 위험이 상존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규정상 엄격한 법의 잣대로 차제에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해야 하며, 특히 폐기물매립장 운영업체는 지역의 쓴소리를 귀담아 듣는 책무를 안고 가야 한다. 선거 후에도 지속적인 갈등의 소지가 있는 환경관련 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미래성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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