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들의 로드킬(Road kill)이 매년 줄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로드킬이란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거나 이동을 위해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횡단하다 차량에 치어 죽는 차량동물사고를 말한다. 로드킬은 동물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 등의 2차 인명피해까지 유발하고 있다. 로드킬의 종류에는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서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까지 다양하게 포함된다. 이처럼 로드킬은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차량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야간 운전시 시야에 갑자기 나타난 야생동물이나 이들의 사체를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운전대 과대조작 등으로 도로변 가드레일 등을 들이 받는가 하면 상대편 차량과 접촉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7월말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모두 2만7천600건이다. 월 평균 약 412건, 하루 평균 약 14건이 발생한 수치다. 특히 날씨가 화창하고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가장 많은 시기인 5~6월과 10~12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성주지사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군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6건으로 2011년 29건, 2012년 18건, 2013년 25건으로 매년 25건 정도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군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6건에 불과하지만 통계가 잡히지 않는 국도, 지방도, 군도 등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는 로드킬 사고의 경우 통계 외적으로도 수십배에 달하는 매우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성주지사 관계자는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은 동물의 개체수 증가, 도로 증가로 인한 동물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에서 비롯된다"며 "고라니가 전체 사고의 80%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다"고 말했다. 또 "현재 8시간 간격으로 안전순찰을 운행해 로드킬 당한 동물 사체를 처리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신고로도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운전자 한모씨는 "평소 성주에서 대구 다사방향으로 자주 운전하는데, 이때 도로 위의 동물 사체를 쉽게 목격하곤 한다. 동물들의 사체를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며 "특히 야간 운전시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동물 사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밟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도로 위 야생동물 사체에 대한 신속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로드킬은 도로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편화, 산림과 녹지의 훼손, 자동차의 증가와 과속, 생태통로의 부족과 부적절 등의 이유로 발생하며,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운전자의 경우 발견 즉시 전조등을 끄고 경적 울리기, 운전 방향 유지 및 핸들 틀지 않기, 서행하기, 안전확보 후 후속조치 등의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설되는 고속도로와 국도에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생태이동통로 및 동물이 도로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각종 예방시설에 약 1조6천억원을 투자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4년간 로드킬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그 중에는 고라니와 삵 등의 멸종위기 동물들도 많이 포함돼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로드킬 사고 다발지역을 파악한 뒤 그 지역을 중심으로 원인분석과 그를 통한 효율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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