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만의 독특한 태(胎)문화를 활용한 지역활성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이 조성 중에 있으나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아직까지 세종대왕자태실이 관리소홀로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생명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월항면 인촌리 218-9번지 일원에 태실전시관, 생명문화광장 조성, 자태실 정비, 진입도로,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 및 기반시설 정비사업으로 총 사업비 93억5천만원(국비 34억, 도비 18억2천만원, 군비 41억3천만원)이 투입돼 2008년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업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세종대왕자태실은 여전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추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장기화 된 이유는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 조성 구역 내 선석사(조계종) 소유의 토지를 매입 또는 토지사용 승낙을 받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선석사에서는 "사찰 소유의 토지는 일방적인 매각은 불가능하며 적정한 대체 조건이 없이는 토지사용을 승낙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개인토지소유자의 보상단가 불만 및 개인사유로 보상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군유지(8천210㎡)와 선석사 소유의 토지(9천990㎡)를 상호 교환키로 했으며, 개인토지소유자와 수용재결을 신청해 토지수용 중에 있다.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현재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완공됐으며, 올해 12월 말까지 생명문화공원도 조성이 완료되며, 전시관 건립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으나 2015년도 사업비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2015년 12월 말까지 전시관 건립 등 사업을 완공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주읍 주민은 "전국 유일의 태실을 갖고 있는 성주로써 성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이지만 지금까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세종대왕자태실을 정비해 이를 전국에 알리면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 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져 후손들에게 물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사적 제444호인 세종대왕자태실은 전국에 산재한 태실지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왕자태실의 완전한 군집지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으로 성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단연 손꼽히는 문화재이다. 특히 세종대왕의 17왕자와 원손인 단종의 태를 안치한 곳으로 조선시대 태실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