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경북역사인물학술발표회 `형재 이직 선생의 학문과 사상`이 지난달 27일 군청 대강당에서 문화원연합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성주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발표회는 경상북도의 훌륭한 선현들의 가르침을 본받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는 고려말과 조선초의 문신인 형재 이직(1362~1431) 선생을 재조명했다.
이날 발표회는 회장 인사, 환영사, 축사,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권창호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은 "영남 유림의 중심이자 많은 명현거유를 배출한 선비의 고장 성주에서 제11회 경북역사인물학술발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주에는 뛰어난 인물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문경공 형재 이직 선생은 조선 건국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해 개국 초 나라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조선 세종 때는 영의정까지 오른 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늘 이 발표회를 통해 형재 선생의 삶과 학문을 더 크게 연구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문화원연합회에서는 앞으로도 경북지역의 훌륭한 선현들의 뜻을 후세에 전해 경북의 문화인물 재조명과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항곤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발표회가 이직 선생의 가치와 사상을 재조명하고 숭고한 선비정신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군에서도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역사와 정신이 살아있는 고장,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성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상주 중원대 교수의 `형재 이직의 정치·외교·문화적 업적`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정우락 경북대 교수의 `형재 이직의 한시에 나타난 물에 관한 상상력`, 추제협 계명대 교수의 `형재 이직의 문학과 철학적 함의`, 하정승 한림대 교수의 `형재 이직의 시에 나타난 죽음의 형상화와 미적특질` 등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