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천혜의 자연경관이 살아 숨쉬고 있는 성주호와 대가천변 등 주요 행락지 주변에 많은 피서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하고 건전한 행락질서 문화정착을 위해 성주군이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행락지에서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010년 7월 민선5기가 출범하자마자 김항곤 군수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포천계곡과 무흘구곡 등 청정환경 보존을 위해 피서지 행락질서 계도 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어느덧 시행된지 5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행락객들의 의식은 제자리 걸음이다. 특히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화장실 개선과 쓰레기 청소이다. 아무리 치워도 표시도 안 나고 치우기 바쁘게 쓰레기를 갖다버리기 일쑤이다 보니 한정된 인력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모(대구 다사읍, 32)씨는 "쓰레기를 어디에 버릴지를 모르겠다. 가로등 아래 누군가 버린 쓰레기봉투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너도 나도 모두 그곳에 버리고 간다"며 "가져온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선진문화의식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보호과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함(일반, 재활용, 음식물)을 설치해 행락객 편의를 도모하고 평소 주1회 쓰레기 수거에서 주3회로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화장실 개선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악취 등으로 행락객들이 기피하는 재래식 화장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민원 해소를 위해 군은 이동식 수세식 화장실을 임차해 설치했지만 행락객이 집중되는 주말에는 수요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다. 관내 행락지 임시취사장 및 주차장 설치현황은 총 7개소(가천면 3곳, 금수면 4곳)이며, 가천삼거리 파머스마켓 옆은 서부농협에서 자체적으로 취사장을 설치해 운영한다.【표 참조】 행락객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금수문화공원이 올해는 경관가도사업 공사 계획으로 취사장과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하나, 야영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임시화장실은 임차해 설치한다. 새마을청소년과 관계자는 "화장실을 임차 설치해 행락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화장실은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를 해도 여름철이라 냄새나고 이용자가 많다보니 쓰레기가 쌓이면 악취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인력을 확충해 계도단속을 펼치지만 넓은 지역을 지도단속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시취사장의 그늘막은 6월 말 설치를 완료했으며, 화장실 설치의 경우 물과 전기공급이 가능한 곳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장소 선정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행락객들은 계도단속반이 없는 시간대를 이용해 쓰레기를 방치하고 가는 경우도 있어 예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의식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7~8월 성주군을 다녀간 행락객은 약 11만1천452명으로 집계됐다. 행락객 계도단속건수는 총 2천800여건으로 취사단속 1천200건, 쓰레기단속 1천건, 물놀이안전지도 500건, 불법어업지도단속 100건 등이나 과태로 부과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은 "취사를 금지하면 인근 식당이나 소상공인들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행락객 대부분이 음식을 싸와 먹고 남은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 따로 청소하는 사람 따로"라고 한탄했다. 특히 아직까지 모든 피서객이 취사 및 야영행위 금지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 단속반의 눈을 피해 몰래 고기를 구워 먹는 행위 등이 종종 벌어지고 있으며, 단속에 걸려도 `나 몰라라`하는 비양심적인 피서객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더해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큰 목소리를 내며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천면 관계자는 "행락철마다 많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내용을 모르는 분들도 있고, 알아도 막무가내로 음식을 해 먹는 분들이 많다"며 "한 번씩 음주를 한 분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단속활동 중 힘든 점을 하소연했다. 행락객들도 이제는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불법 쓰레기 투기 및 불법 취사행위 등 꼴불견 행락문화를 버리고 공동체적 삶의 질에 동참하는 선진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을 갖춘 만큼 이제는 피서객들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양심적인 행동이 빛을 발해야 할 시점이다.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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