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계속된 가뭄과 최근 폭염으로 관내 저수율이 4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전국 평균 저수율은 40.2%, 경북 평균은 49.4%를 기록했으며, 인근 고령군의 경우 43.8%, 칠곡군은 57.4%를 보였다.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지사에 따르면 관내 저수지는 7곳이며 저수율은 1천283만4천톤으로 저수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59.8%보다 22.1% 낮은 수치다.【표 참조】
이 중 저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성주저수지로 34.3%를 기록하고 있다. 성주저수지는 성주지역 전체 저수량 5천378만4천톤 중 약 88%(4천749만톤)를 차지하고 있는 주수원이다. 현재 저수율이 965만5천톤으로 유효저수량 2천815만톤의 34.3%이다. 이어 운산저수지 40%, 자산저수지 40.3%, 소성저수지 45% 순으로 저수율이 낮다.
특히 관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은 평년 저수율(57.9%) 보다는 20.2%, 지난해 40.9% 보다는 3%정도 낮은 것이다.
저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상반기 도내 강수량이 평년 대비 60~70% 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기준 전국 평균 강수량은 332.3mm로 평년 467.9mm에 비해 135.6mm가 부족하고, 경기와 충북, 강원, 충남·북 지역이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전국 저수지 3천372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42%로서 평년 63% 대비 22.5% 크게 부족한 현실이다. 전국에 50% 미만 저수율을 나타낸 저수지는 736개소(25만8천501ha)로서 전체 저수지의 22%를 차지하며 그 중 30% 미만 저수지만도 215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이른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경북권에는 본격적인 장마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소나기 수준에 불과해 저수지의 해갈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성주군은 2009년 6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부족해 영농철 대비 농업용수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겪었다. 당시 강우량이 6월 3일 기준 평년 276mm에 크게 미달되는 225.2mm이고 저수율도 평년 80.7%보다 약 24% 적은 56.8%로서 지역에 따라서는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 성주댐의 경우에는 6월 3일 기준 저수율이 26.6%로 최저를 기록해 평년 64.5%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성주지역은 특성상 벼농사와 밭작물 재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에 농작물 피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지사 이진호 수자원관리부 과장은 "2009년 성주댐 저수율이 26.6%에 불과할 정도의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돼 물 부족으로 인한 영농 지장이 우려됐으나 군에는 벼 재배면적이 작고 성주댐의 저수율이 떨어져도 농업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참외농업인은 "비가 많이 오거나 장마가 일찍 오면 열과 등으로 인해 참외 수확량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농정과 관계자는 "참외생산 농가가 많아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이진호 과장은 또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저수율은 전년대비 낮아졌지만 벼농사 재배에는 문제가 없다"며 "5~6월 벼 모내기, 이양기 시기 때는 경작에 지장이 없도록 밤낮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4일 공급, 3일 단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저수율도 한 달 이상은 사용 가능한 양"이라며 "농작물 재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정적인 영농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항구적 가뭄해소를 위한 기존 저수지의 기능개선과 지류지천의 정비 등이 필요하며, 효율적인 농촌용수 관리를 위한 농촌용수 관리체계 일원화 도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