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시원한 그늘을 찾아나서는 휴양객들이 늘고 있다. 성주군에는 자연 그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산재해 있지만 군민들이 많이 찾는 곳은 단연 `성밖숲`이라 할 수 있다.
성밖숲은 조선시대 성주읍성 밖에 조성한 숲으로 성밖에 위치해 있어 성밖숲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성주군 문화재 편람에 수록된 `경산지`와 `성산지`의 기록에 따르면 성밖숲은 성밖마을의 아이들이 이유없이 죽는 등 여러 흉사(凶事)가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게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마을의 풍치와 보호를 위한 선조의 전통적 자연관을 느낄 수 있는 숲이다.
특히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03호 성밖숲에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 57주는 300~500년생으로 1999년 4월 6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노거수 왕버들로만 구성된 단순림으로 학술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보림(裨補林)으로 향토성과 역사성을 가진 숲이다.
이 중 57-1번수를 둘러싸고 안식처인 의자가 설치돼 있어 한여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커다란 나무그늘 아래는 지역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해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또한 성밖숲은 생활체육시설, 게이트볼구장 등이 마련돼 있어 주민생활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성밖숲과 어우러져 흐르는 이천변을 비롯한 이천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과 산책로는 1년 365일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성밖숲을 찾고자 한다면 성주버스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5분, 승용차로 3분 정도 소요된다. 자연이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올 여름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