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수륜면 보월리 마을주민 30여명은 지난 9일 개 사육 농장에 대해 개 사육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수륜면 보월리에 위치한 A농장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100여m가 떨어진 곳에서 200여 마리의 개를 사육하고 있어 마을주민들은 10년째 악취와 소음으로 농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시진휴 이장을 포함한 32명의 주민이 지난 1일 군청을 방문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지난 8일에는 주민회의를 통해 개사육 중단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주민 대표로 나선 강호진씨는 "A농장이 들어설 당시 10여년 전에는 4~5마리만 키우겠다고 약속하고 마을에 들어왔다. 그러나 약속을 어기고 200~400여 마리를 키워 소음과 악취로 인해 마을주민 전체가 고통을 받았다. 다같은 부모 마음에 자녀가 학교를 마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는 농장주의 말에 그동안 참고 기다려왔다. 그러나 이제는 자녀가 다 커 취직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개 사육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지난 4~5월에는 400여 마리를 키워 소음과 악취가 심각했으며 겨울철에도 악취가 심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씨는 또 "그동안 오물을 하천에 그대로 방류해 환경이 오염됐다. 예전에는 마을 하천이 1·2급수였는데 현재는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예전의 깨끗한 청정지역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발생한 민원에 대해 행정기관은 뚜렷한 대책이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 앉고 있다. 수륜면 보월2리는 현재 29세대 5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인근 개 사육장 입구 100m부터 오물 썩는 냄새와 개 특유의 냄새가 진동했다. 그동안 대규모 개 사육농장이 되면서 악취와 소음으로 인해 창문을 열 수도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보월2리 시진휴 이장은 "사람이 싫은 것이 아니라 개가 싫다"며 "2~6개월 이내 개를 다 처분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청정지역 보월리에 악취로 인해 손자 손녀들이 방학이나 휴가철이 되도 놀러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육농장주 최모(여, 56)씨는 "2~3년 내에 타 지역으로 이전을 하거나 다른 축종으로 전환을 하겠다. 앞으로 축사 청소와 소독을 깨끗하게 해 악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약속도 믿을 수 없으며 더 이상은 기다려 줄 수 없다. 5~6개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2~3년은 절대 안 된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강영석 수륜면장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면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보호과 이시화 주무관은 "마을주민들과 농장주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가축분뇨배출시설 지도점검 및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농장은 2008년 개가 가축으로 포함되면서 정상적으로 신고돼 있으며, 폐기물처리신고도 돼 있다"며 "현장 방문 결과 개 도축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육농장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강제로 폐쇄 조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종천 부면장은 "2012년 적송리 오리사육 농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민원이 제기됐다"며 "마을주민들과 농장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악취검정위원회를 구성해 변호사 공정을 받는 것으로 서로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가축분뇨배출시설 지도점검 결과 고발 10건, 과태료 8건 등 470만원을 부과했으며, 올해는 고발 7건, 과태료 6건이 있다.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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