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기본이 되는 초등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일반교육·기초교육·보통교육을 목적으로 장래 진로를 위한 준비교육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관내 15개 초등학교의 교육현황을 탐방 취재하여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정직한 인간』, 『창의적 인간』, 『자율적 인간』을 교육의 목표로 삼아, 아담한 교사와 짙푸른 플라타너스에 안겨있는 듯한 아름다운 교정을 사이에 두고 지방초등학교는 미래의 “자랑스런 지방인”, “당당한 한국인”이 될 새싹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방초등학교(교장 이영갑, 교감 김진동)는 지난 1935년에 개교하여 지난 2윌에 제64회 3천4백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올해 3월 5학급이 편성되어 총 47명(유치원 1학급 9명)의 학생들이 희망찬 미래를 향한 날개짓을 시작하였다.
지방초등학교는 인화(人和)에 바탕을 둔 사물놀이를 특기적성교육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가르쳐 주고 배움을 받는 사승(師承)의 관계가 되어 소규모 학교라는 약점을 오히려 강점이 되게 하고 있다.
이것은 갈수록 개인주의가 강조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비춰볼 때 지방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있어서는 미래의 커다란 자산(資産)이다.
이런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초등학교의 사물놀이는 군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화랑문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다음 도단위 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사물놀이가 음에 관한 예(藝)라면 지방초등학교는 글에 대한 예인 문예(文藝) 또한 자랑할만하다.
평소에 습관화된 독서활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운문부와 산문부는 다른 어느 학교보다 자연과의 어울림을 자랑하는 학교 환경이 아이들의 작품속에 녹아 있다.
그래서인지 전교생이 겨우 47명에 불과한 이 학교가 지난 화랑문화제에서 유찬미 학생이 산문에서 은상, 이설학생과 박용준 학생이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과학발명대회에서는 권서하 학생이 「돗자기겸용 비옷」을 발명하여 금상을 수상하고 피아노에서는 이주향 학생이 은상을 수상해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지방초등학교에서는 중간놀이 시간을 활용해 영어교육과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한자교육은 학교단위로 교재를 만들어 꼭 필요한 생활한자를 익히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지방초등학교는 새천년을 열어갈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이라는 대명제 아래 학교·학부모·학생이 자율성·책무성·투명성을 기반으로 존경받는 스승확립,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경영중점 시책으로는 교실의 변화를 통한 새 학교 문화창조라는 큰 틀안에 도덕적 품성 함양, 창의적 사고력 계발, 정보화 능력 신장, 교단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목적을 두고 12명의 교직원들이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일 문경 호계초등학교에서 이곳 지방초등학교 교장으로 오게된 이영갑 교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미래를 대비하여 학생들이 가질 소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한다』며 『동시에 그러한 경쟁 속에서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을 기르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일꾼을 길러내고 있는 지방초등학교의 미래 비전은 지역사회의 한가운데 위치하는 열린학교, 전문가로서의 자율성을 발휘하는 교직원, 학교교육활동에 직접참여하고 지원하는 학부모,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워 가는 학생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지방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그들은 학교를 둘러싼 플라타너스 나무와 같이 항상 푸르른, 그리고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