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6~8월에 교통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주군의 경우 최근 3년간 6~8월(장마철)에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2011년 77건, 2012년 91건, 2013년 82건이며, 사망자수는 5명, 2명, 2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수는 122명, 146명, 126명을 기록했다. 4~5월에도 장마철 교통사고가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11년~2013년)간 장마 동안 총 7만2천29건의 교통사고로 1천677명이 사망하고 11만395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하루 평균 616건이 발생해 평상시(일평균 603건)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2.2% 증가한 것으로 장마 기간에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는 1만3천693건이 발생해 장마기간 전체 사고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장마철 빗길사고의 경우 평상시에 비해 치사율(100건당 사망자)뿐만 아니라 부상률(100건당 부상자)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상태별로는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86.2%를 차지한 맑은 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비(7.45%), 흐림(5.3%), 눈(0.85%) 순이었다.
한편 관내 지난 3년간 강우량은 2011년 평균 1천433.8㎜, 2012년 1천323.4㎜, 2013년 909.1㎜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6월 말 평균 296.4㎜를 기록하고 있다.【표2 참조】
문형철 성주경찰서 교통조사계 계장은 "성주지역은 장마철 교통사고와 봄철 행락객이 많은 4~5월에 교통사고가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매년 인적피해는 줄고 물적 피해는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성주군은 장마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재난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호우·태풍·폭염 등 자연재난 예방을 위한 여름철 재난대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유관기관 및 읍면에 통보해 자연재난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건설과 김동호 안전건설담당은 "관내에는 장마철 비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편"이라며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민밀집지역, 예산천, 용계천 소하천정비 재해예방사업을 위해 주요 구조물 설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일부 마무리 공정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포천계곡, 대가천 일원, 성주읍 시가지에 설치 운영 중인 재해예경보시설에 대한 가동상태 점검 및 정비를 완료했다. 마대, 말목 등 11종의 수방자재 2만6천여점을 사전 확보, 읍·면사무소에 배치하고 구호물자 및 방역물자도 충분히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른 해에 장마가 평균적으로 6월 23~25일쯤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장마가 늦어진 편"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평년에 비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마전선 북상도 어려워 마른 장마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늦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장마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이번 주 후반부터 중부 지방에서도 본격적인 비가 시작되는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비오는 날에는 수막현상(주행 중인 자동차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 현상)으로 큰 사고가 날 위험이 큰 만큼 평상시보다 속도를 20% 이상 줄여야 한다. 특히 집중호우 등 악천후에는 반드시 50% 이상 감속해야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비오는 날에는 정지거리가 평소보다 2~3배 길어지는 만큼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으면 수막 형성이 쉬운 만큼 우천시에는 평소보다 공기압을 10~15% 높게 유지해야 한다.
폭우로 도로가 패이면서 생기는 물웅덩이의 경우 가능하면 피해가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할 경우엔 1단이나 2단 기어로 시속 10~20㎞의 속도로 한 번에 지나가야 엔진 정지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