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제444호인 세종대왕자태실은 전국에 산재한 태실지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왕자태실의 완전한 군집지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으로 성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단연 손꼽히는 문화재이다. 왕실 사람들의 태를 봉안한 곳을 태실이라 하며, 특히 나중에 왕위에 오른 왕자의 태실을 태봉(胎峰)이라 이르고 이렇게 가봉(加封)하는 것을 태봉(胎封)이라 말한다. 예로부터 태는 생명을 부여한 근원으로 여겨져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했다. 보관하는 방법도 신분의 귀천이나 계급의 높고 낮음에 따라 달랐다. 특히 왕실에서는 아이가 새로 태어나면 전국에서 길지를 골라 태실을 만들어 태를 앉혔다. 왕실의 경우에는 국운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더욱 소중하게 다뤘다. 태실은 일반적으로 태옹(胎甕)이라는 항아리에 안치하는 것이 통례이나 왕세자나 왕세손 등 다음 보위를 이어받을 사람의 태는 태봉(胎峰)으로 가봉될 것을 감안, 석실을 만들어 보관했다. 별고을 성주가 참외축제에서 성주생명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생명탄생을 의미하는 세종대왕자태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742.4m) 아래 태봉 정상에 소재하는 세종대왕자태실은 2003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4호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세종대왕의 적서 18왕자 중 큰 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7왕자의 태실과 원손인 단종의 태실 등 모두 19기가 있으며, 이곳은 세종 20년(1438년)에서 24년(1442년) 사이에 조성됐다. 전체 19기구 중 14기는 조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한 다섯 왕자의 태실은 방형의 연엽대석을 제외한 나머지 석물은 파괴돼 남아 있지 않으며, 세조 태실은 즉위한 이후 별도의 가봉비를 태실비 앞에 세웠다. 1977년 태실을 정비하던 중 분청인화문개 2점, 분청인화문완 1점, 평저호 1점, 지석 3점 등 유물이 출토돼 국립대구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경북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특히 세종대왕자태실은 우리나라에서 왕자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형태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태실의 초기 형태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그리고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권교체와 함께 왕실의 태실 조성방식의 변화 양상을 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지금 성주군은 93억5천만원을 투입해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을 조성 중에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비사업은 완료됐으며, 올해 12월까지 생명문화공원을 조성하고, 2015년까지 태실전시관 등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생명문화공원이 완공되면 `태`를 테마로 한 주변 선석사와 한개마을 등의 문화유적 전통문화 사찰체험 등을 연계, 성주만의 독창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명실공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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