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수륜면 백운리 녹색체험마을은 만개한 메밀꽃들이 지나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메밀꽃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달빛 아래 펼쳐지는 메밀꽃의 정경이 묘사되는 등 우리들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꽃으로, 성주군은 지난 7월초 민속곡물 발굴육성사업과 연계해 메밀재배 단지 4ha를 조성했다.
또한 쌀 수급 조절과 농가소득보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쌀생산조정제(휴경)로 인한 농지의 황폐화를 방지하고 향후 농지로의 재활용을 위해 지난 5월경 11.5ha에 메밀을 파종, 지난달 하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녹색체험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로 제공된다.
파종 후 잦은 강우와 10년 만에 찾아온 폭염에도 작황이 좋아 다음달 중순까지 메밀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메밀꽃이 절정에 이를 때에는 하얀 눈이 내린 듯한 꽃망울이 옛 향취를 느끼게 한다.
이와관련 녹색체험마을에서는 앞으로 메밀 재배면적을 점차 확대하여 가야산을 중심으로 메밀꽃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수륜면사무소 김상억 산업담당은 『수확한 메밀을 이용한 민속음식을 상품화해 가야산을 찾는 관광객에 먹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토종벌의 밀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륜면사무소 박대종씨(농정기획)는 『숨이 막힐 정도로 흐드러지게 만개한 메밀꽃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며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전후해서 오랜만에 맑게 개인 하늘아래 고향의 정겨움을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규현 수륜면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