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축업(1차)과 육포·떡갈비 등의 한우 가공식품 제조(2차), 여기에 3차산업인 농촌교육농장·체험학습장이 서로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축산 농가가 있다. 금수면 명천리에 위치한 성주 가나안농장(대표 구교철)이 바로 그 주인공.
농촌진흥청·성주농업기술센터지정 축산물가공시범사업장인 가나안농장은 1964년부터 현재까지 2대째 내려오고 있는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농장으로 총 면적 3만5천㎡, 한우 250두, 한우 직판장, 농촌교육농장, 체험학습장, 펜션, 오토캠핑장, 교육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우 직판장 운영으로 무항생제 친환경 산지의 신선함을 소비자의 식탁까지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구교철 대표는 "참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감에 따라 가족 중심의 건전한 놀이 문화 정착을 위해 농촌교육농장 및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어린이집과 연계해 체험 사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주교육지원청과도 MOU 협약을 체결해 체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나안 농장은 유통업체가 아닌 생산 농민이 직접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유통마진을 없애 시중보다 저렴한 산지가격으로 한우 구입이 가능하며, 오랜 축산 경험과 과학적 축산영농이 결합해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한우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안농장에서 가공·판매되고 있는 육포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검붉은 빛을 띠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고기가 붉은 빛을 띠기 때문에 육포 또한 당연히 붉은 빛을 띨 것이라 생각하는데, 원래 육포는 검붉은색을 띠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육포는 식품첨가물·인공 착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기 때문에 붉은 빛을 띠고 있다.
구 대표는 "2년 전부터 농장에서 육포를 만들고 있다. 육포가 검붉은 색이라 식욕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육포 맛을 본 소비자들은 멀리서도 계속 찾아와 주고 있다"며 "육포가 검붉은 색인 이유는 간장에 담그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색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장 운영시 기본대로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판매되는 소고기, 육포, 떡갈비 등을 모두 진공상태로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나안농장을 찾아주는 소비자와 지역의 축산 농가 모두가 상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