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는 제10회 세계치매의 날(2004. 9. 21)을 맞아 지난달 21일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정신보건 특별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경대의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대구 파티마병원 신경정신과 박영우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실시된 이번 강연회는 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홧병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으로 홧병의 원인, 홧병 증세, 홧병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해서 강의했다.
홧병은 한국문화에서 일컬어지는 신경성 장애로 불안, 우울, 신체장애 등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불완전한 참아내기로 화가 장기간 누적되어 발병한다.
염석헌 보건소장은 『홧병은 한국민속분노증후군으로 이제 세계의학계에서도 인정하는 병』이라며 『화가 풀리면 인생이 즐겁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강의를 통해서 일상생활에서도 화를 잘 다스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박영우 교수는 정신건강과 홧병을 1, 2부로 나누어 강의하면서 『신체건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나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른다』라며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은 짝을 이루어야 하는 것으로 홧병을 잘 다스리지 못할 경우 성인병, 신경성 질환과 같은 신체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많은 주부들은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랐는데, 강의를 통해 화를 다스리는 호흡법 등 홧병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으로 고부간 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