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폐기물들을 가치있게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ing)의 합성어로, 폐기물에 또다른 부가가치를 심어준다는 의미로 단순 재활용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다.
특히 각종 행사 현수막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현수막을 수거해 청소용 마대, 제설용 모래주머니, 에코백, 앞치마, 줄넘기 등으로 제작·공급하는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현수막은 그냥 태우면 이산화탄소나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땅에 묻더라도 잘 썩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현수막은 지자체가 선정한 지정 장소에 설치해야 하지만 각종 상업광고 현수막은 불법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불법 현수막 점검은 군에서 일주일에 1~2회 이뤄지고 있으며, 각 읍면에서도 자체적으로 불법 현수막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군에서는 주요 도로변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1회 점검시 수거되는 불법 현수막은 약 20개 정도"라며 "또한 폐현수막 수거는 각 읍면에서 실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수거된 폐현수막은 필요한 분이 있으면 드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매립장에 전달해 폐기처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보관과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폐현수막을 활용해 공공물품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경북 구미·경주시 등 각 지자체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이에 군에서도 재사용·재활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속의 군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면, 환경오염 방지 및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비용 등의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