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중(교장 전성수)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2·3학년 16명을 대상으로 `미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 및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실시된 `미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 및 문화탐방`은 학부모·학생들의 긍정적 반응과 추진 요청에 따라 올해도 실시됐으며, 경상북도 내 중학교로는 처음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드물게 기획된 행사다. 첫째 날 들뜬 마음과 기대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학생들은 시간에 맞춰 로밍, 환전, 수화물 탁송, 여행준비 물품 구입, 세관신고, 보안검색, 출국심사 등을 스스로 진행하며,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디트로이트 공항에 무사히 도착해 떨리는 마음으로 입국 심사대에 선 학생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당당히 모두 입국 심사를 통과, 미국에 발을 내딛었다. 이어 버팔로행 환승 절차 수속 후 소형 비행기에 몸을 맡기고, 버팔로 공항에 도착해 현지에서의 발이 돼줄 버스에 탑승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만나, 여행 전반의 주의사항과 개요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캐나다로 입국하기 위해 다시 떨리는 입국 심사대에 섰다. 한번 경험한 입국 심사다 보니, 전보다 더 나은 발음으로 모두 무사히 캐나다 입국을 허가받았다. 낯선 이국에서의 첫째 날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둘째 날은 나이아가라 폭포와 월풀, 꽃시계, 아담백경 수력발전소 등 주변 관광지를 견학했다. 먼 옛날의 지각 변동으로 만들어진 온타리오 호수, 세 개의 폭포로 나뉜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지 가이드에게 인디언 말로 `천둥`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설과 신화, `테슬라`, `에디슨`과 같은 인물들의 전기 개발, 수력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대자연의 신비에 녹아들었다. 이번 탐방의 목적은 아이비리그라고 일컬어지는 미국 내 명문 대학들을 직접 탐방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꿈과 자신감을 갖게 하여 자신의 진로와 목표, 꿈과 비전을 정립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는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8개의 명문 사립대학,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하버드, 프린스턴, 펜실베니아, 예일 대학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 대학 건물들이 담쟁이 덩굴로 뒤덮여 있고, 이 8개 대학간의 미식축구 경기가 리그제로 열리게 되면서 아이비리그라는 이름이 생겼다. 각종 스포츠 경기를 통해 서로 경쟁하면서, 우수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공통의 규정까지 만들게 됐고, 이 규정은 일반 학생들의 전형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2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계속해서 선발하게 됐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기를 꿈꾸는 최고의 배움터가 된 것이다.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아이비 플러스 리그라고 불리는 명문 공대이다. 보스턴 찰스강 북쪽에 자리한 MIT는 설립한지 140여년이 지난 지금, 과학 기술 발전에 끊임없이 기여해 이공계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대학교이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무려 37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최초의 대학임을 알 수 있었고, 기부 문화를 통해 하버드 대학으로 이름이 바뀐 과정과 1천500만권이 넘는 장서를 자랑하는 가장 뛰어난 도서관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존 F. 케네디, T. S. 엘리엇, 데이빗 록펠러, 헬렌 켈러 등의 수많은 유명인들이 하버드 출신임을 알게 됐고, 사회 각계에서 실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졸업생들 덕분에 하버드는 더욱 더 발전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셋째 날에는 뉴헤이븐에 위치한 예일 대학을 방문했다. 한국인 재학생이 50여명 정도 재학하고 있는 예일 대학은 1701년에 설립된 학교로 상인인 엘리후 예일이 기부를 하면서 예일 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학원 재학 중인 미국 학생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현대식 건물과 조각품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학교를 둘러보았다. 미국 대학 중 하버드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시설을 자랑하는 학교로, 희귀 고전 서적 등을 보유한 Beinecke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고풍스런 분위기와 아름다운 건물들이 조화로운 예일 대학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학교였다. 뉴욕으로 2시간 30분 정도 이동한 후 맞이한 컬럼비아 대학은 키 큰 한국인 재학생이 안내했다.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학교로 뉴욕 맨해튼에 위치해 있다. 학교 바깥은 번화한 도심인데 비해, 학교 안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미국 최대의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며, 저널리즘 대학원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이 학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명의 대통령을 배출했고, 저널리즘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매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시상하고 있다고 한다. 넷째 날에는 하루 종일 뉴욕 시내의 명소들을 둘러봤다. 월스트리트 및 청동 황소상, 증권거래소, 9.11 테러의 현장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 타임 스퀘어, 링컨 센터, 록펠러 센터, UN 본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관람 등 다양한 코스를 둘러봤다. 마지막 날에는 마지막 학교 프린스턴 대학을 둘러봤다. 프린스턴 대학은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학부 중심의 대학이며, 교수와 학생 비율이 1:5에 이를 정도로 소수정예주의를 추구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상원의원을 배출한 학교이며, 아인슈타인이 연구하면서부터 유명해진 학교로, 우리나라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이 학교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탐방은 이비리그 대학 중 MIT, 하버드 대학, 예일 대학, 컬럼비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등 5개 학교 캠퍼스와 강의실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며, 한국인 가이드, 현지 한국인 재학생, 현지 외국인 재학생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아이비리그 대학의 역사와 전통, 지원 방법을 알게 된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버드 대학, 컬럼비아 대학에서 만난 한국인 재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점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은 지적인 성과보다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라고 말했다. 졸업 후에 기업을 경영하거나,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리더로 활약하는 인물들이 바로 동문이라는 것.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는다는 것이 아이비리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더 큰 꿈과 비전을 가져라"라고 하는 한국인 재학생들의 설명에 학생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다. 이창민(3년)은 "짧았지만 길기도 한 여행 속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으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또다시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승록(2년)은 "미국 여행 중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생일 축하를 해준 것은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성수 교장은 "이번 탐방으로 학생들이 원대한 꿈과 희망을 갖고, 세계인의 시각으로 세계를 향해 당차게 나아가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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