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경산지구 서민밀집위험지역 정비사업이 조기에 완공했으나 예전의 콘크리트계단이 자연석으로 교체되면서 오히려 지역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계단은 자연석으로 조성된 가운데 계단간 높이가 30㎝를 넘는 곳이 있어 일반인은 물론 특히 고령의 노인들이 오르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이용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때문에 많은 이용객이 이곳 계단의 이용을 꺼린 채 돌아서 경사로를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더군다나 손잡이 등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아 겨울철 눈이나 서리가 내릴 경우 위험성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리 한 어르신은 "계단을 이용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왜 계단을 이렇게 만들어 놨냐"고 불평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계단의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며 "돌이 평편하지 않고 울퉁불퉁해 운동화를 신고 내려가다 걸려 넘어질뻔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전건설과 도명록 하천담당은 "예전 콘크리트계단은 좀 더 완만한 경사로였지만 보축공사를 하다 보니 경사가 좀 가팔라졌으나 이천변을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계단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축공사로 인해 일대가 깨끗하게 정비됐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사업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 사업은 소방방재청의 지원 사업으로 성주읍 경산리 726번지 일원 청구아파트~경산2교 구간(0.8㎞)에 총 사업비 6억3천만원(국비 3억1천500만원, 도비 9천400만원, 군비 2억2천100만원)을 투입해 이천 제방의 계획제방고가 낮아 일부구간에 보축공사(h=0.4~1.0m)를 시행했다. 이번 보축공사(홍수방어벽 설치)로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예기치 못한 폭우시 제방월류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