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소재한 7곳의 저수지에 대한 안전도 검사 결과가 발표됐다.【표 참조】
이에 따르면 50년 이상된 곳이 1곳, C등급을 받은 곳이 4곳으로 나타나 수시 점검 및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저수지 안전도는 A∼E까지 분류되는데 D등급 이하는 관리대상에 속한다. 이에 따라 노후로 인한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벽진면에 위치한 자산저수지는 준공된 지 70년이 된 노후 저수지이며, 성주·소성·자산·운산저수지 등 4곳은 C등급을 받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지사 이진호 수자원관리부 과장은 "저수지 긴급 안전점검 결과 관내 저수지 7곳은 안전 등급을 받았다"며 "현재 봉학저수지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둑높이기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점검기준표에 의거 매년 4회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7월처럼 긴급 점검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저수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북지역의 저수지 80%가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것으로 조사돼 태풍과 집중호우로부터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1일 붕괴된 경북 영천시의 괴연저수지 역시 준공된 지 69년이나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괴연저수지 붕괴 원인이 노후 둑 붕괴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7월 말 기준 소방방재청의 저수지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이 4천903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준공된 지 50년 이상 된 곳은 3천917개소(80%)이다.
또한 도내 저수지 중 안전도 D등급 저수지는 229개소, 이 중 50년 이상 된 곳은 38개소로 드러났다.
최근 3년(2012년 이후)간 전국적으로 저수지 붕괴사고만 10건이 발생했다. 모두 5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였다. 붕괴이유는 집중호우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3건, 누수 1건 순이었다.
문제는 경북지역 시·군이 관리하는 안전도 D등급이면서 50년 이상 된 저수지 38개소는 긴급 보수·보강이 이뤄져야 함에도, 예산이 없어 사후복구에 급급한 실정이다. 땜질식 보수만 반복하고 근원적 위험해소를 위한 정비를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모든 곳을 한꺼번에 보수할 만큼 예산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저수지 수량을 항상 저수위로 유지하고,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각 시군에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수지를 비롯한 농업시설에 대한 개·보수에는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를 정비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점을 고려해 농업시설이 흉기로 돌변하지 않도록 매년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