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경찰이 주는 위압감과 경직성 등으로 일부 경찰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가운데, 항상 우리 곁에서 묵묵히 일하며 이런 편견을 해소하는 인물이 있다.
이 주인공은 성주경찰서 중부지구대(성주·초전·벽진지역 경찰제) 제3사무소장인 유경종(50) 경사.
유 경사는 지난 80년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후 25년 간 투철한 사명감으로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 지역에서는 성주경찰서 중부지구대 부소장·동부지구대 제2사무소장·중부지구대 제3사무소장 등을 거치며 지역주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
특히 장거리 출장과 범인에 시달리고 어려움이 많아 장기근무가 힘든 외근 형사를 13년 간 수행했으며, 칠곡서 형사계·지방청 수사과 근무시 폭력배 검거 등으로 내무부 장관·경찰청장·지방청장 표창 등 37회의 크고 작은 표창을 수여키도 했다.
이로 인해 매일신문·경북일보·TBC 방송 등 언론에도 20여 회 소개되면서 경찰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으며, 지난 4월에는 선남면 오영미씨가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유 경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훈훈한 미담이 됐다.
오영미 씨는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며 건설현장 등에 배달할 때 식대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비양심적인 사람도 만난다』며 『이에 동부지구대(선남파출소)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니 유 경사님이 친절하고 쉽게 설명·방법도 일러주셨고, 차후에도 상황을 묻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아 한달 만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1년 동안 고생해서 배달한 밥값 4백만원보다 유 경사님의 4천만원의 마음을 받은 것 같아 더할 수 없이 고맙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힘없고 약한 사람의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에도 유모씨가 경찰청 홈페이지에 『살면서 경찰서는 가지 말야야 할 장소로만 여겼지만 형이 정신분열증이라는 지병을 앓으면서 부모님 걱정에 찾지 않을 수 없었다』며 『중부지구대 유 경사님이 자초지종을 들으신 후 걱정의 말과 함께 병원비가 부담 없고 환경도 좋은 병원을 소개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없이 사는 사람들 편견 없이 봐주신 그 마음 잊지 못하고 앞으로도 서민들의 괴로움 털어주는 거듭난 경찰관으로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 지역민은 『경찰이 지역민의 칭찬을 받고 특히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칭찬사례를 듣는 경우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우리 곁에서 항상 우리가 원할 때 힘이 되어주시는 유 경사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인 노창안(46)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유 경사는 『밖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내조를 아끼지 않은 부인 덕분에 맡은 일에서 실수 없이 묵묵히 일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또 『오랜 형사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내 강·절도, 폭력사범 등의 범죄 상황에도 신속한 처리를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범법자들에게는 호랑이같은 대처를 하고 선량한 주민에게는 친절하고 이웃 같은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