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박약회 유교문화학술대회가 지난 20일 성주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박약회(회장 이용태)가 주최하고 박약회성주지회(회장 진낙동)의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국단위 규모 행사로 전국 22개 지회 1천500여명이 참가했으며, 문화유적 답사 및 학술강연회 등으로 진행됐다.
오전에 이뤄진 문화유적 답사는 한개마을, 세종대왕자태실, 성주향교 등 지역 주요 문화재를 탐방해 선비의 고장 성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오후 본 행사에서는 사물판굿, 대금, 국악퓨전공연으로 이뤄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와 김규영 포항공대 교수가 각각 `퇴계사상과 21세기 현대적 의미`, `故 김호길박사 서거 20주년 추모강의`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정우락 경북대 교수는 `성주의 인문정신과 회통의 비전`이란 주제로 성주향토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유교문화 실천의 본보기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효행을 실천한 자에게 수여되는 효행상은 도점자(월항면, 60)·치카도모코(초전면, 36)씨가 수상했다.
한편 박약회는 논어 옹야편의 `박학어문이요 약지이례면 역가이불반의부`라는 글의 `글을 널리 배우고 예로써 요약하면 도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에서 유생들의 폭넓은 학문 연구와 도덕적 실천을 강조해 도산서원 동재를 박약재라 이름 지은 데서 유래했다.
박약회는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1987년 김호길 박사와 권오봉 교수 등 10여명이 박약재에서 발기한 전국 최고의 유학단체다. `공자-주희-퇴계`로 이어지는 유학의 전통을 존중 계승하는 사단법인으로 지금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각 지회가 결성돼 유교 문화 창달과 계도 및 인성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