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성주군 통계연보에 의하면 남 765명, 여 375명 등 총 1천140명의 외국인이 성주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3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일본 등 기타 358명, 스리랑카 109명, 인도네시아 73명 등 다국적화가 두드러진 경향을 띠고 있다.
또한 등록된 외국인은 2004년 677명에서 2008년 940명, 2012년 1천14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불법체류자 등을 포함한다면 외국인 인구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근로 소득, 교육환경, 의료서비스, 문화적 혜택과 같은 거주 환경의 불리성 등에 의해 농가인구를 비롯한 관내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1994년 5만4천299명을 기록하던 군 인구는 2003년 4만9천355명으로 5만명의 기점에서 무너졌으며, 2009년 4만5천964명을 기록한 뒤 현재 4만6천여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용직이나 생산직에 종사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또한 참외재배 농가가 많은 군의 경우에는 농가 일손 부족 현상으로 외국인 근로자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농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에서는 농촌도시에서 도농 복합도시로의 발전과 인구 유입 등을 위해 1차일반산업단지 가동 및 2차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도 외국인 유입 현상은 꾸준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군청 산업단지투자유치단 관계자는 "2014년 1월 1일 기준 남자 56명, 여자 13명 등 총 69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산업단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기숙사나 관사에서 대부분 숙박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따로 방을 얻어 거주하고 있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주말만 되면 성주에서 대구 방향으로 향하는 시외버스 안의 외국인 무리들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선남·용암 방향에서 버스를 탄 이들은 대구 성서 부근에서 줄지어 내린다. 성서는 대형 마트를 비롯한 영화관 등의 각종 여가시설, 외국인 쉼터, 외국인 고용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다양한 종류의 외국인 상권이 활성화 돼 있기 때문이다.
인근 타 지역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것 또한 그들을 유인할 유흥산업 등의 서비스 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은 물론이고, 내·외국인간 공존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는 등의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연스레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입견과 내·외국인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범죄율 증가 등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외국인 문화센터 등과 같은 외국인 전용 시설 확충 및 관내 상권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군이 내·외국인간 공존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변모할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