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의 보편적인 업무는 편지나 전보·소포 등을 모아 배달하는 일뿐만 아니라 예금·적금·대출·신용카드·보험 등의 금융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방특산품을 직접 가정으로 배달해 주는 특산품 우편주문 판매도 우체국 업무 중 하나이다. 이와 더불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정!청춘학당`을 10개 읍면에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기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에 부임한 손성수 우체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주우체국의 우정사업 및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우체국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1979년 1월 성주우체국에서 행정서기보로 처음 발령을 받았다. 첫 출발한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 부임기간 중 중점을 둔 사항이 있다면?
내부 직원들의 만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부직원을 인정하고 존중해 행복하게 함으로써 우체국을 찾는 고객에게 친절한 우체국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직원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야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우체국 근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힘든 점이 있다면?
지난 7월에 금융 보이스피싱 사기를 차단해 고객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집배원들이 근무 중에 다치거나, 장기병가, 전출, 명예퇴직 등으로 한꺼번에 여러 명의 유고가 발생했을 때이다.
그래서 현재 전 직원들이 내부업무와 집배원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평소와 달리 우편배달이 1~2일 정도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전 직원이 합심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성주우체국의 자랑할 점이 있다면?
우체국을 찾는 주민들에게 항상 친절과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어렵고 힘들 때는 단합하고 화합하는 힘이 있다.
성주는 농촌지역이지만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용암면에는 공장, 수륜면에는 전원주택, 집성촌을 이룬 마을단위에는 동명이인이 거주하는 등 배달 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일체단결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정확한 번지나 도로명주소를 사용한다면 빠르고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다.
또한 도내 경영평가에서 6년 연속 1등급을 수상했으며, 올해도 7년 연속 수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최고 우체국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직원들의 단합이 원동력이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어르신 한글학교, 영어 알파벳 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등 어르신들의 소외감 해소를 위해 편지쓰기를 유도하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 최근 우체국에서 대포통장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성주우체국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대포통장은 범죄행위로 이어진다. 통장을 타인의 이용목적으로 개설한다거나 이용하게 할 경우에는 개인 및 사회에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
개인의 통장 개설을 위해 사용하는 일은 바람직하지만, 자신이 아닌 타인이 이용할 목적으로 통장을 개설해 주는 일은 불법행위로 이어진다. 즉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해당하며 범죄행위를 도와주는 것과 같다.
직원들은 대포통장의 개설 예방 및 차단을 위해 거리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철저한 창구안내 등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포통장 개설 예방에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
■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보이스피싱을 통한 금융사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이다. 특히 농촌 어르신을 상대로 하는 전화사기가 큰 문제이다. 그래서 성주우체국에서는 9월 말부터 올 연말까지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체국에서 개설한 `청춘학당 우정! 한글교실`을 통해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사건을 사례 중심으로 전달해 금융사기 예방교육에 힘쓰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관공서, 금융기관에서는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전화로 묻는 일이 절대로 없다. 경찰청, 검찰청, 은행 등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112나 114 등 공식전화번호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전화 한통으로 인해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
■ 인생철학은 무엇이며,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존재하는 것은 지금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자`이다. 모든 것은 지금 실천해야 한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모든 일에 도전과 열정, 창의성으로 살아간다면 우리 앞에 닥친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는 해결되기 위해 있는 것이다. 다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가정, 사회, 직장 모든 곳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면 모든 일은 해결된다고 믿는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어떤 경우에도 성공할 수 있다.
평소 등산을 즐긴다. 2002년부터 2004년 7월 말까지 2년 6개월간 백두대간인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종주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주우체국은 군민에게 양질의 우편,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모두가 화합과 단결로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아름다운 가야산, 맑고 깨끗한 계곡과 강을 잘 보전해 살기 좋은 성주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최행좌 기자
손성수 우체국장 프로필 △1955년 달성군 현풍면 출신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1979년 성주우체국 첫 발령 △대구 다사우체국장, 달서우체국 우편물류과장, 봉화우체국장 등 역임 △모범공무원 표창(국무총리) △아내 문숙이씨와 1남 2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