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축제·행사가 잇따라 성밖숲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행사 후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
올 상반기에 연기된 각종 행사와 모임이 재개되면서 이달 들어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비롯한 사회단체 행사 등이 지역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처럼 각종 행사로 지역경기가 활기를 띠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행사장 내 쓰레기로 인한 몸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연기념물이 있는 성밖숲의 경우 행사의 개최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2016년 공설운동장(가칭)이 준공되기 전까지 관내에 행사를 개최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사 후 음료·술 뿐만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가 배수로에 버려져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성밖숲 게이트볼 구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60대 어르신은 "행사가 끝나고 난 다음날이면 배수로에 버려진 음식물로 인해 악취가 심한 편"이라며 "다음날이면 누군가 깨끗하게 청소를 했지만 청소하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 있냐"고 말했다.
문화체육과 황희성 문화재담당은 "성밖숲은 우리가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문화재가 있는 공간"이라며 "행사에 참여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요식업체들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 공설운동장이 준공되면 성밖숲에서 열리는 행사는 없을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주민의식 수준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장대기 주무관은 "성밖숲은 천연기념물로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음식물 반입을 금지할 수는 없다. 다만 행사 주최측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와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기 등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행사 참가자가 많을 경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성밖숲 내 금연, 낚시 행위 등 계도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공원 관리자가 현재 1명뿐이어서 넓은 지역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