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은 경상북도의 자치 행정을 관장하는 광역자치단체로, 미래전략기획단·규제개혁추진단·문화관강체육국·창조경제산업실 등 다양한 부서로 조직돼 있다. 그중에서도 일자리투자본부는 `새벽을 여는 경북, 일자리가 있는 경북`이라는 도정의 구호에 걸맞게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기업노사 지원, 국제 비즈니스 등의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투자본부의 선봉장인 이병환 본부장은 성주군 출신으로, 경상북도와 성주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지난 17일 이병환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투자본부의 역할 및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본부장으로서 일자리투자본부의 역할은?
일자리투자본부는 도청의 어느 부서보다 도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요즘시대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일자리 정책과 투자유치, 기업지원, 해외 통상과 국제교류 등 비교적 넓은 영역의 일을 맡고 있다.
다양한 일자리 정책과 더불어 국내외 돈 되는 기업을 도내에 유치하고, 중소 기업이 든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기업들이 해외로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국제무대에서 경북의 위상을 올리고, 이로 인해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지원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폭 넓은 업무라 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경상북도의 민선6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표와 달성대책이 있다면?
민선6기는 양보다 `좋은 일자리` 중심으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사회 첫 출발을 하는 청년들의 맞춤형 일자리 5만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을 지원해 여성 나눔일자리 1만개, 베이비부머세대 등 서민 일자리 4만개를 만들어 4년간 1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 30조를 통해 민간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마이스터고 육성 등 고졸인재 양성과 청년창업을 지원해 반듯한 청년CEO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도록 육아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확대와 경력단절여성에게 적절한 맞춤교육을 통해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여성일자리사관학교도 운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일자리사업을 확대해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서민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 그간 추진한 사업 소개 및 임기 중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경북의 고용률이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노동부 일자리평가에서도 우수상을 받아 고용지표와 외부 평가에서 인정을 받았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청년창업가 양성사업과 `청년CEO협회`를 출범시키고,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소통을 하기도 했다. 농촌지역의 일손부족과 도시지역의 유휴 인력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농협력 사업 모델인 `경북형 스마트 두레공동체` 사업도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안동 신도시지역 스텐포드호텔, 청송 대명리조트를 비롯해 금년에도 3조원대의 투자유치 성과와 도내 250여개 기업의 수출활동을 지원했다.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청년CEO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청년창업 CEO Mall`을 만들어 사후관리까지 확실히 지원하고, 학력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직업훈련을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도 만들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유망기업 등 30조원의 투자유치와 도내 강소기업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경북수출 600억불`을 달성해 일자리투자본부가 경북도의 일자리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고 싶다.
■ SNS를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나에게 SNS는 `도민을 마주보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요즘같이 바쁜 시대에 서로 만나기는 어렵지만 SNS공간에서라도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할 수 있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도정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고, 보약같은 많은 댓글로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 성주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당연히 성주가 발전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때 성주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 도정에서도 성주군이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둬 수상할 때, 그리고 대규모 사업을 유치해 대형사업들이 이뤄질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
또 재경·재구·재부성주군향우회 등 여러지역에 있는 성주출신 단체, 지역출신의 이완영 국회의원 등 성주의 유수한 인재들이 전국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와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질 때 성주인의 한사람으로 가슴이 뿌듯하다. 언제 어디서나 성주가 잘 된다는 소리가 들릴 때 기분이 정말 좋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이 생활신조이고 좌우명이다. 서는 자리마다 주인공이 되라는 뜻과 자기가 처한 곳에서 전심전력을 다한다는 의미이다.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하다보니 더 세심하게 정성들이는 버릇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였고, 항상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좀 더 멀리 보려고 애쓴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일이 곧 정부·지자체의 역사가 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많은 성과를 내는게 관건이었고, 잘못된 역사도 만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을 공적서비스라 생각하기 때문에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온정을 담고, 최대의 노력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소임이라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일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에게 소홀하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그것이 공복(公僕)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사실 본부장으로서 일정은 정말 바쁜 일상이라 개인적인 시간을 잘 내기가 어렵지만 틈틈이 색소폰 연주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실력도 쌓고 또 지인들과 나누기도 할겸해서 쑥스럽지만 가끔은 SNS에 올리기도 한다. 색소폰 연주가 내 `영혼의 마사지`인 셈이다. 이런 기쁨이 재충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려면 건강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매일 출근 전 운동을 낙으로 삼아 건강도 챙기고 일도 활력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경북인, 성주인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젊은시절 잠시 고향을 떠나 중앙부처에서 근무할 때도 그랬고, 다시 경북도에 몸을 담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고향은 늘 마음 속 염원의 대상이었다.
성주의 발전이 큰 기쁨이다.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을 도정과 성주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달릴 생각이다. 성주에 계신 고향분들과 같이 기쁨도 나누고 성주의 미래를 걱정하고 늘 함께 하겠다.
이병환 경상북도일자리투자본부장 △1958년 선남면 출생 △현 경상북도일자리투자본부장 △영주부시장, 경북도의회 총무담당관, 경상북도 비서실장, 낙동강살리기사업단장 등 역임 △경북대 임학과·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1993년 대통령표창, 2007년 녹조근정훈장 등 수상 △부인과 2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