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곳이 있다. 바로 지역교육지원청이 그렇다. 성주교육지원청은 가야산 오르기, 으뜸교사 공모제, 계기교육, 스포츠클럽 주말리그 등 사업을 통해 100세 시대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원활한 교육지원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조재국 장학사이다. 이에 지난달 조재국 장학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학업무에 대한 소개와 교직자로서의 삶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장학사에 대한 소개와 장학사로 근무하고 있는 소감은? 지역교육청 장학사는 관내 학교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그 주된 업무는 원활한 학교 교육활동(학교교육과정운영, 장학지도, 생활지도 등) 추진을 위한 전문적 컨설팅 제공과 교육부·도교육청 등 상위 기관의 교육정책을 지역실정에 맞도록 구체화해 이를 학교에 접목하는 활동을 한다. 또한 장학사는 지역교육지원청 단위의 자체 사업을 발굴·추진해 관내 학교별 교육활동 효과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성주지역의 경우 가야산 오르기, 으뜸교사 공모제, 계기교육, 스포츠클럽 주말리그 등을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장학사는 관내 초·중학교별 교육활동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제반 활동을 지원·조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성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교육과정담당으로 업무는 성주교육 주요업무계획, 학교교육과정 운영, 컨설팅장학, 독서, 교실수업개선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계획하고 기대했던 모습들이 학교현장에서 활발히 수행되고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력과 생활면에서 긍정적 변화를 보일 때 장학사로서의 자부심이 생긴다. ■ 교직자로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이 있다면? 교육은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화초가 정성으로 물을 주고 가꾸면 튼실하게 자라듯 우리아이들도 그렇게 자란다. 교사 시절 매년 3월에 만난 아이들이 내가 관심을 보인 만큼 자라나 문득 훌쩍 커 있음을 느낄 때, 가을 황금빛 논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처럼 보람을 느낀다. ■ 교사가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제자 혹은 은사님이 있다면?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열정적인 가르침과 사랑으로 시골 벽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의 역할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보배롭고 가치가 있는 직업으로 생각해 교사가 된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초임시절은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가난이 몸에 베여 있던 그 시절 매트가 없어 대신 짚단으로 쿠션을 만들어 높이뛰기 지도를 한 적이 있다. 그런 열악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도를 열심히 따라주었던 김현숙 학생이 생각난다. 또 독서를 좋아해 대회 중간 틈이 나면 책을 읽었던 학생, 전국 높이뛰기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장한 어린이로 청와대에 초청됐던 제자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 다양한 학교행사가 열리고 있다. 권장하고 싶은 행사가 있다면? 독서와 토론은 미래사회를 영글게 살 수 있는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별 독서토론동아리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나아가 독서토론동아리 주말리그전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젊은 시절 디베이트(토론)를 통해 자신의 철학과 논리를 정립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측면으로 보면 토론대회는 큰 의의가 있다. 따라서 교내 또는 학교간 주말리그에서 펼쳐지는 동아리별 독서토론대회를 권장해 주고 싶다. ■ 지역교육의 문제점 혹은 나아가야할 방향은? 성주 지역의 가장 큰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보다 학생수 감소이다. 1980년대만 해도 30여 개교였던 초등학교수가 급기야 현재는 14개교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런 학생수 감소는 대도시 주변 지역에서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그래도 학생수 감소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가령 `작은학교 가꾸기`, `전원학교 운영`, `지역거점학교 운영` 등 틈새를 공략하는 학교경영을 펼친다면 캄캄한 이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학교들만이 경영할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아토피학교, 숲속학교, 농장학교 등)의 운영이 필요하다. ■ 교육철학은 무엇이며,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교육은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초반 질주가 끝을 담보하지 못 하듯 꾸준히 성실히 그리고 끝까지 달리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좌우명은 `愚公移山(우공이산)`이다. 우공이라는 사람이 산을 옮기듯이 난관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센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평소 시간이 나면 산을 찾는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에는 배구동아리에 참가해 심신을 단련한다. 또 최근에는 교육지원청 기타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5년간 교단에서 한 발짝 물러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일(장학사)에 몸담았다. 이제는 잔뼈가 굵은 교육현장(학교)에 복귀해 우리 아이들과 동료선생님들과 함께 어울려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고, 희망의 불씨를 키워는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날을 기다린다. 조재국 장학사 프로필 △1963년 고령군 출신, 1987년 이후 성주에 거주 △대구교육대학교, 경북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 석사 졸업 △현 성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성주초 외 8개교 교사, 문경교육지원청 장학사 등 역임 △교육기부대상, 교육부장관 표창, 교육감 표창, 도지사 표창 등 총 33회 수상 △아내 최윤옥씨와 1남 2녀
최종편집:2025-05-01 오후 0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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