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용암면 용정창고를 시작으로 12월 5일까지 한 달간 공공비축미를 매입한다. 매입품종은 일품벼, 칠보벼이며, 지난해 매입물량 10만5천500포대(건조벼 40㎏포대 기준)보다 2천500포대가 감소한 10만3천포대를 매입할 예정이다.【표 참조】 그러나 매입 마지막날 추가로 1천포대를, 쌀 개방으로 인한 시장격리미곡 5만5천포대를 매입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5만여포대가 늘어난 셈이다. 우선지급금은 특등품 5만3천710원, 1등품 5만2천원, 2등품 4만9천690원, 3등품 4만4천230원으로 통계청에서 조사한 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80㎏)을 조곡(40㎏)으로 환산해 내년 1월 최종 정산할 계획이다. 읍면별 첫 공판일은 5일 용암면 용정창고, 6일 수륜면 신파창고, 7일 초전면 한일창고, 10일 월항면 안포창고, 11일 성주읍 경산창고, 12일 대가면 옥련창고, 13일 선남면 소학창고, 14일 금수면 광산창고, 17일 가천면 창천창고, 18일 벽진면 수촌창고이다. 농정과 관계자는 "올해는 쌀 개방·FTA로 인해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2010년 이후 4년만에 올해는 시장격리미곡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라며 "시장격리미곡의 매입가격은 공공비축미 매입가격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비축미 매입 초반에는 추수기에 내린 비로 농가에서는 벼 건조에 어려움이 있어 매입목표량에 못 미치지만 수매 마감이 다가올 수 있도록 매입량이 늘어나 매입목표량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출하 농업인들은 수분이 13~15%로 건조된 벼만 매입하며, 수분이 13% 미만일 경우 1등급 낮춰 합격처리 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건조·조제를 철저히 해 현장에서 불합격되는 사례를 방지하고,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상상황의 호조 등으로 농산물 생산은 풍년을 이뤘지만, 농산물 가격은 크게 떨어져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풍작이 예상되는 쌀과 과실류, 김장채소 등 가을작물의 수급전망과 가격 안정을 위한 농업계-유통업체간 상생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에는 공공비축용 37만톤 외에 `아세안+3 국가간 비상 쌀 비축제(APTERR)`용 쌀 3만톤을 추가 매입함에 따라 정부 비축용 쌀 매입량을 40만톤으로 확대하고, 이에 더해 올해 수확기는 관세화 결정에 따른 농가의 불안감이 크고 생산량도 여유가 있을 전망임을 고려해 올해 생산량 중 신곡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 범위 내에서 추가로 매입·격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해 농업인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이 겪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국산농산물 애용과 합리적인 소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주읍 주민 김모씨는 "올해는 농산물이 전반적으로 풍년이라는데 소비자인 실제 주부들은 큰 체감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