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상북도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타의 모범이 되는 도민에게 수여되는 `2014년도 자랑스러운 도민상`에 성주군 문화관광해설사인 홍연옥씨가 선정됐다. 홍연옥씨는 지역교육 발전과 인재육성, 문화발전 및 관광사업 활성화 등에 노력한 공을 높이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지난 6일 홍연옥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관광해설사의 역할 및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자랑스러운 도민상 수상에 대한 소감은?
수상을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큰 영광에 책임감도 크다. 누군가 내게 상을 줄 때에는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는 것 같다.
이 상을 받은 것은 경상북도 도민들과 성주 군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더 지역을 위해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도 경북과 성주군의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문화관광해설사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에 가면 지역의 명소와 문화를 알리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날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알림이로서 재치와 지식과 서비스를 겸비한 만능 이야기꾼이어야 한다. 또한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문화유적지와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의 이해와 감상, 체험을 돕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없이는 해설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알리는 외교사절단이 있듯이 문화관광해설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주를 홍보하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누구나 알 만한 문화재의 기본 속성 보다는 문화재의 숨은 참뜻과 그 내면에 대해 얘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 문화관광해설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문화관광해설을 하면서 각 지역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특이한 분들도 많고 기억에 남는 분들도 많다. 해설을 잘 들었다며 고맙다고 돈을 주려는 분들도 있었고, 내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있었다. 또 다른 분들은 고맙다며 다양한 서적도 보내주기도 했다.
■ 다방면의 사회활동 중 가장 보람된 일과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성주군학교연합회 어머니회장으로 있을 때 성주 지역 곳곳을 답사했었는데, 답사를 다니면서 성주의 좋은 문화들을 알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성주문화원에 문화유적반을 만들자고 건의했었다. 그때 만들어진 문화유적반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고 김천, 구미 등 타 지역에서도 문화유적을 배우러 오는 것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또한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 및 별고을장학회 이사로 있으면서 무엇이든 내가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자기가 맡은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에 어울리는 행동을 해야 된다. 그래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기부 하는 등 내가 앞장서서 활동했을 때 보람된 마음을 느낀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얻는 걸 싫어하고 내가 주는 걸 좋아한다. 이 사회에 태어난 자체도 감사하게 여기지만, 내가 무엇을 해야할 `주체`라고 느끼기 때문에 받는 것 보다는 주는 것에 있어 더 큰 기쁨을 느낀다.
좌우명은 `긍정적인 삶을 살자`이다. `내가 하는 일에는 안될 일이 없다`라는 즐거운 생각과 마음가짐이 삶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시작하면 못 할 일이 없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며 태실, 한개마을 등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해 특별히 따로 하는 운동은 없다. 그저 걷는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시키고 있다. 걷고 있으면 잡념도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져 심신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비의 고장, 유림의 고장 성주에는 학문이 높으신 어르신들이 참 많다. 이분들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인성교육을 가르쳐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뜻깊을 것 같다.
요즘 시대의 일부 아이들은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친구를 왕따시키거나, 버릇없이 행동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같은 아이들을 어르신들의 바른 가르침으로 교육시킨다면 아이들의 인성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위해 훌륭한 가르침을 베풀어주면 좋겠다.
홍연옥 문화관광해설사 △1954년 군위군 출생 △현 성주군 문화관광해설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주군협의위원, 성주군별고을장학회 이사, 장계향선향회 성주지회장 △BBS 성주군지부회장, 성주군교육살리기어머니회장, 성주군학교연합회어머니회장,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 성주향토사연구회 감사 등 역임 △경북도지사 표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표창, 성주군민대상 등 수상 △남편과 3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