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중 미얀마국 수도 랑군소재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순국한 청사(靑史) 서석준 前 부총리 21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9일 청사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이창우 군수, 조상용 성주군의회 의장, 남재락 농협성주군지부장,김영두 경찰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고장을 빛낸 역사의 인물로 공(公)을 기리며 참배행사를 가졌다.
서석준 前 부총리는 지난 1938년 9월 24일 성주읍 경산리에서 태어나 성주국민학교, 성주중학교, 성주농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에 재학 중 고등고시 행정학과에 합격했으며, 서울대 졸업 후에는 미국 벤더필드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획득하는 등 청운입지(靑雲立志)의 본보기로 선망됐다.
1962년에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몸담은 이래 물가정책국장, 경제기획국장, 기획차관보, 차관으로 승계역임하는 동안 제1차에서 제5차까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시행하는데 핵심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다하고 온갖 정열을 쏟아 조국 근대화의 기반을 다지는 위업을 성취했다.
1980년 상공부 장관으로 입각하여 중화학공업에 의한 수출입국 정책을 강력히 수행하고 1983년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승진하여 이 나라 경제각료의 총사로서 국가경제의 제2단계 도약을 향한 홍지(紅脂)를 펴다가 그 해 10월 미얀마 외교순방 중 애석하게도 46세의 나이로 순국산화(殉國散華)했다.
이에 정부는 수교훈장 광화장을 추서하고 국민장으로 엄수하여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이런 공(公)의 업적과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지역민과 출향인이 한마음으로 모은 성금으로 지난 87년 기념관을 건립, 유족의 뜻에 따라 89년 4월 청사도서관으로 개관해 지역청소년의 면학장소로 개방한 가운데 현재 성주군에서 관리해 오고 있다.
본관 2층, 1백석의 열람실을 완비한 청사도서관은 기념비, 훈장, 영정, 사진, 상패 등 주요 유물품 30여점과 장서 7천7백40여권의 장서를 보유 하고있다.
또한 잊혀져 가는 성주지역의 귀중한 문헌들을 수집·보관·대출함으로써 특색 있는 지역의 유일한 도서관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박해옥 기자